[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중국의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0%로 떨어진 가운데, 가상자산 채굴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해시레이트란 새로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쓰이는 컴퓨팅 속도의 합계를 의미한다. 즉 해시레이트가 높으면 채굴이 활발하게 이루어짐을 뜻한다.
14일 캠브릿지 비트코인 전력 소비 인덱스(CBECI)에 따르면 8월 기준 전체 해시레이트에서 미국 채굴업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35.4%로 집계됐다. 카자흐스탄이 18%로 2위, 러시아가 11%로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중국 채굴업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0%로 집계된 것이다. 그동안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채굴하는 나라는 단연 중국이었지만, 올해 들어 중국 정부의 채굴 규제가 더 엄격해지면서 수많은 채굴장이 다른 나라로 넘어갔다는 의미다.
이를 두고 채굴 시장의 주도권이 완전히 미국으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14일 ‘미국, 마침내 비트코인을 손애 넣다’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한 연구원은 “2019년 9월에 미국과 중국의 해시레이트가 각각 4.06%, 75.53%였던 점을 생각해보면 2년 동안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셈”이라고 설명했다.
주도권 이전은 중국의 규제에서 비롯됐다. 중국 정부는 본래부터 가상자산 거래 및 채굴을 금지해왔으나, 올해 들어선 채굴장을 단속하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직접 입장을 발표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규제 강화가 직접적인 결과로 이어진 만큼, 중국은 향후 규제 수위를 더 높일 가능성이 높다. 강화된 규제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줄어들수록 중국발 이슈에 가격이 등락하는 일도 줄어들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모니터링이 쉽지 않은 가상자산은 중국 정부 입장에서 부담이고, 대신 중국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출범을 준비 중”이라며 “향후 중국의 영향력이 더 약해지면서 중국발 뉴스에 대한 민감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는 변동성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경우 시장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다.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는 이르면 이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 오는 18일부터 프로셰어, 반에크 등 여러 기업에서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승인 여부 결정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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