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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사라지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기업 등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잇따라 종료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휴대폰이나 PC 등 디바이스에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 문서 등을 보관해주는 일종의 웹하드 서비스다.

통신사들은 이같은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사용자를 가둬두는(락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 사용자들의 백업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인프라 부담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유출 위험도 도사리고 있어 리스크도 큰 편이다.

실제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국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월간순이용자(MAU)는 구글 드라이브·포토(1614만5368명), 네이버 마이박스(327만3915명),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126만6303명) 순이다. 이동통신 3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MAU는 총 72만명에 불과했다.

최근 SK텔레콤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베리’를 마지막으로 국내 통신3사는 사실상 모두 서비스를 종료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해오던 ‘T클라우드’를 ‘클라우드베리’로 바꾸고 타사 가입자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올해 2월 클라우드베리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고 지난 9월 27일 자정을 기점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현재 홈페이지도 없어진 상태다. SK텔레콤 외에 KT와 LG유플러스도 관련 서비스를 종료했다.

KT는 지난 2018년 기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를 ‘엠스토리지’로 바꾸면서 서비스를 개편했지만 결국 지난해 9월 10일 종료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8월 3일 LG전자 스마트폰 전용 개인 클라우드인 ‘U+보관함’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U+박스’는 오는 12월1일까지만 운영한다.

이밖에 오는 30일에는 삼성클라우드가 문을 닫는다. 기존 갤러리 동기화, 드라이브, 유료 저장공간 이용권인 9월 30일 종료돼 관련 파일이 모두 삭제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31일까지 MS의 ‘원드라이브’로의 데이터 이전을 지원했다. 종료 이후에도 데이터 백업을 원할 경우엔 원드라이브를 연동해 이용할 수 있다. 일부 국가, 일부 모델에선 지원하지 않는다.

한편 이같은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종료를 반기는 것은 구글, 네이버, MS 등 관련 시장에서 활발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다. 물론 지난 6월 무료로 제공되던 구글의 사진·동영상 공유 서비스 ‘구글포토’가 유료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요를 자랑한다.

구글은 자사의 통합 구독 모델인 ‘구글 원’을 통해 사용자 확보에 여념이 없다. ‘구글 원’은 100GB에 월 2400원, 200GB는 3700원, 2테라바이트(TB)는 1만1900원이며 연간 구독 시, 각각 2만4000원, 3만7000원, 11만9000원 등을 부과하고 있다.

MS의 ‘원드라이브’나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네이버 ‘마이박스’ 등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NHN의 경우, ‘토스트파일’을 통해 구글드라이브, 원드라이브, 드롭박스 등 타 서비스에서 이용 중인 파일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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