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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리운전업체 또 인수…골목상권 침투 논란 커진다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업계 1위 ‘1577 대리운전’에 이어 전화 대리운전 업체 두 곳을 또 다시 인수했다.

최근 카카오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논란이 거센 가운데 이뤄진 행보여서 또 다른 비판이 예상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씨엠엔피(CMNP)는 최근 전화 대리운전업체 두 곳을 추가 인수했다. 지난 7월 말 대리운전업계 1위 업체인 1577 대리운전을 인수한 데 이어 점유율을 더 확대하려는 조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주 동반성장위원회가 요청한 대리운전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관련 답변 요구서를 통해 복수의 업체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이번 인수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전화와 앱 대리운전 시장에서 점유율을 50%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업체 추가 인수를 마무리하고 확고한 1위로 올라서면서 골목상권 침투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대리운전업계는 이 같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 독점에 반발하고 있다.

앞서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동반성장위원회에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 진출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지난달 26일 동반성장위원회와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가 참석한 간담회가 열렸다.

그러나 카카오가 업체를 추가 인수한 것이 간담회 기간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양측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한편,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내달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택시·대리운전 등 기존 업계와의 마찰에 대해 집중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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