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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학회 “김택진 NC 대표, ‘확률형 아이템’ 입장 표명해야”

-23일 성명서 발표…10월 국정감사에 김택진 대표 증인 채택 촉구
-국회 계류돼 있는 게임법 개정안 조속 처리 요구도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한국게임학회(학회장 위정현 중앙대 교수)가 23일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문제를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며 국회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국게임학회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NC)의 태도와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인지, 있다면 대안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학회는 최근 게임사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트럭시위 등 이용자가 게임사를 강력히 비판하는 사태가 빈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학회 측은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대기업 게임사들의 변화에 대한 노력은 부족하다. 이번 ‘블소2’ 사태는 그런 노력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단기간 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 과금은 이미 허용 수준을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김택진 대표는 사내 메일을 통해 회사의 문제를 정확히 짚고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미 사내에서 변화를 약속한 바 있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이번 국감에서 김택진 대표의 고액연봉과 상여금, 주식배당금 문제, 부인과 동생이 경영진에 참여하고 있는 가족경영의 문제 등에 대한 입장도 분명하게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엔씨를 비롯한 대기업 게임사들의 변화와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게임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학회는 이번 국감을 계기로 확률형 아이템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게임법 개정안을 조기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회 측은 “올해 트럭시위를 비롯해 수많은 항의와 질타 속에서도 대형 게임사들은 그다지 변화하지 않았다”며 “게임법 개정안에 들어 있는 확률형 아이템 공개에 대한 법제화는 게임 생태계의 건전화, 게임 이용자의 신뢰회복 노력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는 게임 산업과 생태계의 건전화를 위한 출발점이라 인식하고 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위정현 학회장은 “이번 엔씨 ‘블소2’ 사태를 보면서도 알 수 있듯 여전히 대기업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게임사 내부의 자정 의지와 노력이 게이머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외부적인 강제를 통해 변화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국감은 한국 게임사의 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국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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