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유럽에서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보안 논란이 재개 조짐이다. 리투아니아 정부가 중국 제조사 스마트폰 사용중지를 권고했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발견했다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리투아니아 국방부가 화웨이와 샤오미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에서 보안 위험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국방부는 “중국 휴대폰 구매 중단과 이미 구입한 휴대폰은 가능한 빨리 폐기할 것을 권장한다”라고 발표했다.
리투아니아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는 ▲샤오미 미10T ▲화웨이 P40 등을 검증했다.
샤오미 제품은 ▲자유 티벳(Free Tibet) ▲대만 독립 만세(Long live Taiwan independence) ▲민주화 운동(emocracy movemen) 등의 용어를 검색할 경우 이를 감지해 검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내장했다. 금칙어는 449개 이상으로 드러났다. 유럽용 제품은 이 SW가 활성화한 상태는 아니다. 원격으로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사용자 데이터를 싱가포르 서버로 전송하는 것도 찾아냈다.
화웨이는 화웨이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보안 프로그램에서 악성으로 판단한 앱을 걸러내지 않았다. 이용자가 악성 앱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샤오미와 화웨이는 BBC에 “이용자 통신 내역을 검열하지 않으며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충실히 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동유럽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샤오미다. 750만대를 공급했다. 점유율은 34.3%다. 화웨이는 분사한 아너를 포함 80만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3.2%다. 화웨이는 작년까지 샤오미 삼성전자와 동유럽 스마트폰 판매량 3강을 형성했다. 샤오미는 서유럽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을 바짝 추격 중이다. 지난 2분기 샤오미 서유럽 판매량은 480만대. 점유율 17.7%로 3위를 기록했다.
한편 리투아니아와 중국은 불편한 관계다. 대만 명칭이 촉발했다. 지난 7월 리투아니아가 리투아니아 주재 대만 대표부 명칭을 ‘타이베이 대표부’에서 ‘대만 대표부’로 바꾸자 중국이 주 리투아니아 중국 대사를 소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