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카카오가 오전 상승세로 전환하는듯 싶더니 다시 하락세로 마감했다.
15일 카카오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1.21% 하락한 12만25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는 오전 한 때 장중 12만7500원에서 거래되기도 했으나, 시간이 거듭할 수록 상승세가 꺼지며 파란불을 켰다.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도 지속해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날 종가인 12만2500원 매도에 6만7053주가 깔려있는 상황이다.
이날도 카카오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는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1025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연기금도 각각 214억원, 90억원 가량을 매도 결정했다. 반면 개인은 12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전과 같은 장흐름을 보였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흐름과도 반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900억원 량을 사들였고, 개인은 1800억원치를 팔았다.
카카오에 대한 분석을 낸 모건스탠리는 이날 오전 8만3211주를 확보했다. 모건스탠리는 '카카오, 일부 모빌리티 사업에서 철수 발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에 대해 '비중 축소'를 제시했다. 목표가도 현 주가와 큰 차이가 없는 13만원으로 잡은 바 있다.
모건스탠리 박세연 연구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나온 규제를 타협하기 위해 발표한 카카오의 주요 모빌리티 사업 철수 발표가 상황을 진정시키기에 충분할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상황이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 모델에 관한 위험도가 여전히 높아 밸류에이션 기대치를 낮춘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 분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빅테크 규제 이슈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투자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는 플랫폼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되고 있고 10월에 국정감사까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끝날 논란이 아니며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에도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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