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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 '2위' 경쟁 LG전자·SK매직…승자는?

- LG전자, 오브제컬렉션 라인업 늘려…식물재배기 등 제품군 추가
- SK매직, 새 신용평가모형 검토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올해 상반기 계정 수 기준 렌털업체 상위 3개 기업은 ▲코웨이 ▲LG전자 ▲SK매직이다. 코웨이는 600만대 계정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LG전자와 SK매직은 모두 200만대 규모다. 두 업체는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5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SK매직의 렌털 시장 2위 경쟁이 치열하다.

렌털업계 1위는 코웨이다. 올 상반기 기준 코웨이의 국내 렌털 계정 수는 650만대다. LG전자와 SK매직은 각각 280만대와 211만대다. LG전자와 SK매직은 상반기 제품군을 늘리고 다른 기업과 협업하는 등 각종 사업 전략을 내세웠다. 올해 하반기 역시 점유율 확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LG전자는 렌털 제품군 9개 중 5개 제품군에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인 ‘오브제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정수기만 적용했지만 최근 ▲얼음정수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를 추가했다. 앞으로 점진적으로 오브제컬렉션 적용 제품을 늘려갈 계획이다. 연내 식물재배기 등 신제품을 새로 선보이고 렌털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다.

고객층 확대에도 나선다. 최근 LG전자는 LG유플러스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 ‘텔코스코어’를 올해 안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금융 거래 실적이 적은 주부나 사회초년생도 통신비를 연체 없이 납부했다면 렌털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SK매직은 상반기 동안 다양한 업체와 협력하는 ‘윈윈’ 전략을 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및 11번가와 협업을 진행했다. 하반기 역시 각종 업체와 제휴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LG전자와 마찬가지로 SK매직은 새로운 신용평가모형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새 신용평가모형은 금융 실적이 적은 20대도 렌털 계약이 가능하도록 비금융정보 등을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위약금에 관련된 항목 역시 변경한다. 연내로 개정을 마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SK매직은 2018년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하고 2019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 5월에는 직수 정수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공략에 나섰다. 하반기에는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 데 집중한다. 현지 광고대행사인 오길비와 함께 광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SK매직은 베트남과 일본에도 법인을 두고 있다. 다만 이번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진출할지에 대한 여부는 미지수다. 당분간은 말레이시아 시장 내 입지를 쌓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수기를 비롯한 렌털 시장은 포화에 가깝다”라며 “그럼에도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비정수기군 제품 렌털도 늘어나고 있어 주요 업체는 점유율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식을 앞세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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