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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AP 점유율 5위…中 유니SOC '역전'

- 연내 AMD와 협업한 차세대 AP 출시할 듯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분야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국 업체에 4위 자리를 내줬다. 연내 공개할 차세대 AP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2분기 글로벌 AP 시장점유율 7%로 5위를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5%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국 유니SOC는 9%로 4위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5%포인트 올랐다. 유니SOC는 최근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칭화유니그룹 자회사다. 모회사와 달리 상승세다. 아너 ZET 등 자국 스마트폰 업체와 거래량을 늘리면서 몸집을 키웠다. 상반기 출하량은 작년 1~2분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미국 제재로 차질을 빚은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16%→3%) 자리를 유니SOC가 대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실리콘 인력이 대거 유니SOC로 이동하면서 기술력 향상 효과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판매 부진과 중저가 스마트폰 AP 변경 등이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최근 삼성전자는 원가 절감 차원에서 갤럭시A 갤럭시M 시리즈 등에 중화권 업체 부품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출시를 앞둔 ‘엑시노스2200(가칭)’으로 반등을 노린다. 올해 초 출시한 ‘엑시노스2100’은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각각 30%, 40% 증가시켰으나 발열 이슈 등이 발목을 잡았다.

엑시노스2200의 가장 큰 특징은 GPU 변화다. CPU는 그대로 ARM 기반이지만 GPU는 AMD 제품을 투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의 5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된다. 일부 외신에서는 샘플 평가에서 퀄컴 차세대 AP ‘스냅드래곤895’ 대비 연산과 그래픽 성능이 우위를 보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도 조기 출시에 나선다. ‘갤럭시S21’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3종으로 이뤄지며 내년 1월 시판 예정이다. 오는 10~11월부터 협력사들은 부품 생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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