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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원료, 中의존도·가격↑ '이중고'…수산화리튬, 내재화 '잰걸음'

- 중 수입 비중 80% 넘어…8월 평균가 전년비 86%↑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배터리에 이어 배터리 원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산화리튬이 대표적이다. 수산화리튬은 양극재 원료다. 중국 의존도가 높다.

8일 업계에 따르면 8월 기준 수산화리튬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86% 올랐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자동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대형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에 활용한다. 니켈과 합성하기 쉽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에 리튬을 더하면 양극재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40% 내외를 차지한다.

수산화리튬은 중국이 강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한 수산화리튬 81%가 중국산이다. 2017년 대비 54% 대폭 증가했다. 일본도 작년 기준 중국에서 들여온 수산화리튬 비중이 80%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경쟁 심화로 2025년 양극재 공급난이 우려되고 있다”며 “원료가 부족해지면 중국 배터리 업체 위주로 공급을 하거나 폭리를 취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지난 5월 4만3000톤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EV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내년 시험 공장 가동이 목표다. 상업 생산은 2024년 예정이다. 대보마그네틱은 탈철 기술 기반 수산화리튬 3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했다. 성일하이텍도 수산화리튬 추출 사업 진출 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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