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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빈자리 잡아라…해외 업체, 韓 스마트폰 '기웃기웃'

- 구글, 픽셀폰 국내 출시 움직임…모토로라·HTC 재진입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최근 해외 스마트폰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진입 중이다. 구글은 ‘픽셀’ 스마트폰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모토로라도 전파 인증을 완료하며 10년 만에 국내 시장에 재진입했다. 대만 HTC 역시 인력을 채용하며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외 스마트폰 기업들이 국내 시장 진출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외 스마트폰 기업이 노리는 건 LG전자의 빈자리다. LG전자는 4월 말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 선언하며 재고 판매에 들어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0%로 3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73%와 16%를 차지했다. 이 10%를 차지하기 위해 공략에 나선 것.

구글은 지난달 서울에서 근무할 픽셀 무선 모바일 부서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책임자 등에 대한 모집 공고를 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구글이 국내 픽셀폰 진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모토로라는 8월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인 ‘모토G50 5G’ 모델에 대한 전파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5G 스마트폰 진출이 기정사실화된 것. 가격대는 250유로(약 34만원)대다. 모토로라의 국내 진출은 약 10년 만이다. HTC는 국내 사업개발 및 세일즈매니저 실무진 채용에 나섰다. 2012년 국내 철수 이후 9년 만에 재진입이다.

해외 기업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스마트폰은 통상적으로 70만원 이하를 의미한다. 다만 기존 국내 업체에 비해 사후관리서비스(AS)가 다소 미흡한 점은 약점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기존 국내 업체는 AS나 고객관리가 전국적으로 잘 구축된 것에 비해 해외 업체는 이 부분이 약점"라며 “해외 스마트폰 업체는 국내 소비자에게 신뢰나 충성도도 강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기능이나 가격적인 면에서 경쟁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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