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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협력사 '에이팩트', 매각 검토

- 팬아시아세미컨덕터, 경영권 매각 고려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조립·테스트 아웃소싱(OSAT) 에이팩트가 매물로 등장했다. 복수의 업체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일 에이팩트는 “최대 주주가 지분 및 경영권 매각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에이팩트는 2007년 세워진 회사다. 당시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협력사 32곳이 출자해 메모리반도체 테스트를 대신해줄 하이셈(현 에이팩트)을 설립했다. 케이씨텍 주성엔지니어링 동진쎄미켐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가 2017년 팬아시아세미컨덕터가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지분 25.41%를 보유하고 있다.

팬아시아세미컨덕터는 사모펀드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에이팩트 인수 4년 만에 엑시트를 준비 중인 셈이다.

에이팩트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하자 여러 사모펀드 운용사에서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하나마이크론 등 OSAT 업체가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에이팩트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SK하이닉스 협력사라는 부분이다. 그동안 메모리 업계 2위 SK하이닉스의 D램 ▲코어 테스트 ▲스피드 테스트 ▲번인 테스트 등을 처리하면서 몸집을 키워왔다. 협력업체 중 점유율 50%를 차지한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외주 물량을 줄이면서 에이팩트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D램 외주 비중을 업황에 따라 10~15%로 설정하고 있는데 최근 한 자릿수까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에이티세미콘 윈팩 등과 일부 나누고 있는 상태다.

이에 에이팩트는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패키징 시설을 갖춘 충북 음성 2공장을 완공했다. 아직 수주 물량은 없다.

또 다른 먹거리로 시스템반도체를 낙점했다. 지난달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테스트 장비 등에 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와 라디오 수신칩 등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2곳과 계약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두 사업이 본격화하면 에이팩트 몸값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기존에는 SK하이닉스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성장성에서 제한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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