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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양극재에 분리막 더한 LG화학…LG엔솔, 수주잔고 '세계 1위'

- LG화학, 종합전지소재 도약 목표…2025년까지 6조원 투입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화학이 사업 체질 개편에 속도를 낸다. 배터리 셀에 이어 소재 분야까지 글로벌 1위 달성 의지를 드러냈다.

29일 LG화학은 2021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LG화학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11조4561억원, 영업이익 2조23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8.7% 전년동기대비 65.2%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8.4% 전년동기대비 290.2% 상승했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전 사업 부문 고른 성장을 통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첨단소재 사업은 전지소재 중심으로 체질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화학은 첨단소재 분야에 2025년까지 6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LG화학은 LG전자 분리막 사업을 52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차 부사장은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분리막 코팅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LG화학이 개발한 코팅 기술과 결합해 안정성과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LG화학은 분리막을 비롯해 ▲양극재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탄소나노튜브(CNT) 등 주요 소재 기술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LG화학은 분리막 원료인 고분자 폴리에틸렌(PE) 자체 조달도 검토 중이다. 첨단소재 사업은 오는 2026년 매출 8조원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로 배터리 출하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다만 원통형 배터리 출하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기대감은 여전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량 확대 작업도 이어간다. 이날 현대자동차와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소식을 전했다. 양사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약 1조17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안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150기가와트시(GWh)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장승세 전무는 “2025년이 되면 430GWh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지역별로는 미국 145GWh, 유럽 155GWh 정도다. 나머지는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이 담당한다”고 이야기했다.

LG에너지솔루션 수주 잔고는 증가세다. 작년 150조원에서 현재 180조원으로 늘었다. 장 전무는 “기수주 프로젝트에 대한 매출 실현이 빠르게 일어나는데도 수주잔고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톱 수준이다. 연구개발(R&D) 강화와 비용 혁신을 통해 미래 프로젝트 수주에 차질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의 볼트EV 관련 리콜 규모는 미정이다. 장 전무는 “최근 볼트EV 추가 화재가 있었다. 과거 배터리 모듈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2가지 결함이 동시에 발생한 원인”이라면서 “리콜 절차부터 대응 계획까지 GM과 논의 중이다. 정해지는 대로 충당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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