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기와 LG이노텍 2021년 2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왔다. 양사는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 핵심 부품 공급사다.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다. 양사는 1분기 대비 부진하지만 작년 2분기에 비해선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20일 삼성전기와 LG이노텍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28일, LG이노텍은 29일 지난 2분기 실적을 공시한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 모듈 등이 주요 사업이다. 증권사 2분기 삼성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600억원과 31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10%대 후반, 영업이익 200%대 초반 증가한 수치다.
대신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실적 호조는 MLCC 제품군 개선에 기인한다”라며 “글로벌 모빌리티 수요 증가, TV 대형화 등 기기당 MLCC 소요원 수 증가, 고용량 비중 확대 등 높은 영업이익률은 2021년 하반기, 2022년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 박형우 애널리스트는 “2분기 환율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MLCC 수요는 견조하다”라며 “고객사 스마트폰 감산에도 하이엔드 카메라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보급형 스마트폰 카메라 공급도 가동률 상승에 기여 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KB증권 황고운 애널리스트는 “빠르게 개화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삼성전기 전장용 MLCC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다만 주요 고객사 생산라인이 위치한 국가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시스템반도체 출하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장기화시 부품 수요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다. LG전자 스마트폰 철수 영향은 미미하다. 증권사는 2분기 LG이노텍 매출액을 2조2400억원 영업이익을 1300억원 안팎으로 추정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40%대 중반, 영업이익 100%대 후반 늘어난 기록이다.
교보증권 최보영 애널리스트는 “주요 고객사 모델 수요확대가 이어져 예상보다 매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라며 “5세대(5G 이동통신용 반도체 기판과 포토마스크, 테이프 기판 산업이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주민우 애널리스트는 “연중 가장 비수기임에도 ‘아이폰12 시리즈’ 롤테일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전장부품사업부는 1회성 요인으로 소폭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해외 고객 구매 방식 변화로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기우에 그칠 것”이라며 “광학솔루션은 해외 고객 비수기에도 손익분기점(BEP) 이상 부익성을 확보할 만큼 생산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