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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방만경영 KBS, 수신료 인상 가능할까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수신료 인상을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KBS가 지난달 30일 오후 정기이사회에서 수신료를 현재 월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인상안은 방통위를 거쳐 국회에서 최종 결론이 날 예정입니다. 현재의 수신료는 1981년 결정된 것입니다. 무려 40년째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지요. 단순히 물가상승률만 감안해도 올릴 이유가 충분합니다. 그런데 왜 KBS 수신료 인상은 매번 좌절됐을까요. 단순히 야당의 반대 때문만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KBS 수신료는 전기요금 고지서에 함께 청구됩니다. TV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면 내지 않아도 되지만 사실상 세금에 가까운 성격입니다. 당연히 돈의 사용처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들이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KBS 방만경영에 대한 지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일없는 억대 고액 연봉자들이 수두룩 한 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닙니다. 강력한 자구책 없이 광고매출 감소로 어렵다는 이유로 수신료를 올려주기는 어렵다는 것이 국민 정서입니다. 야당 뿐 아니라 여당내에서도 긍정적 기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양승동 KBS 사장은 1일 기자회견서 KBS의 공정성과 방만경영에 대한 비판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며 개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만 구체적 실행계획은 없었습니다. 국민이 앞서 KBS 수신료를 올려줘야 한다는 날은 언제쯤 올까요.
셈법 복잡해진 요기요 매각전

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 인수전이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지난달 30일까지 본입찰을 거치면서 인수 후보군에는 자금력이 탄탄한 유통 공룡들이 빠지고 사모펀드들만 남은 형국이 됐습니다.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DH) 입장에선 최악의 패입니다. 요기요가 사모펀드에 넘어갈 경우 경쟁사에 재매각될 가능성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죠. 앞으로 배달의민족을 인수해 사업을 영위해야 하는 DH로서는 쿠팡 등 같은 업계 경쟁사에 넘어가는 상황은 막아야 했을 텐데요.

업계에 따르면 현재 DH와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요기요 본입찰에 응한 원매자들과 일대일로 접촉해 개별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DH가 원하는 요기요의 매각가는 2조원대, 하지만 원매자들은 요기요의 몸값을 1조원대로 보고 있습니다. 상황은 DH에 불리합니다. 공정위의 배달의민족 인수 승인조건에 따라 다음달 3일까지 요기요를 반드시 매각해야 하기 때문이죠. 원매자들은 협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대한 시간을 끌려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연 요기요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거품 논란' 크래프톤, 신사업 덩치 키우기 주력하며 정면 돌파 나서

국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크래프톤에 '기업가치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제출된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의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자사의 기업가치를 35조73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공모 예정 금액은 4조6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까지 잡히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이며, 기업가치 추정액은 실적에서 크래프톤을 앞서는 엔씨소프트 시가총액(약 18조)의 약 2배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문제는 기업가치 및 공모 희망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비롯됐습니다. 1일 IB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은 크래프톤의 일반투자자 청약 일정을 이달 14~15일에서 이달 21~22일로 연기했습니다. 지난달 25일 금융감독원이 크래프톤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앞서 크래프톤은 월트디즈니와 워너 뮤직을 기업가치 비교군에 넣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기업가치를 부풀리기 위한 일환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요.


금감원 측은 공모가를 낮추라는 의미가 아닌 주요 사항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더 구체적인 정보, 근거를 제시하라는 취지로 정정신고서를 요구했다는 설명입니다. 크래프톤은 이같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콘텐츠 관련 기업에 활발한 인수와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 지식재산(IP) 경쟁력으로 증명해보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산업 경계 허물어진 ‘빅블러’ 시대…유통기업들 계열사 합병 시너지 모색


e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기업들 합종연횡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 온·오프라인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계열사들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은 통합GS리테일과 KT알파입니다. 두 기업은 모두 1일 공식 출범했는데요. 통합 GS리테일의 경우 온오프라인과 홈쇼핑까지 더한 융합 커머스 플랫폼이 목표입니다.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도 시범 운영 중인데요. 동네 곳곳에 위치한 편의점 GS25 등을 물류센터로 활용해 소용량 주문시 2시간만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차별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렇다할 성과를 못한 롯데온과 다른 모습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KT알파도 데이터홈쇼핑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버티컬 커머스 및 중소상공인 쇼핑몰 구축을 돕는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까지 운영합니다. 광고·커머스·콘텐츠 경계가 사라진 데 따른 대응이죠. 당장 모바일과 TV 플랫폼 경계를 허문 라방 동시 송출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커머스 영역을 확장하면서 2030세대부터 4060세대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한다는 설명입니다. 기업마다 통합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같은 법인에 있는 만큼 훨씬 순조로운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디즈니+, LGU+와 손잡나? 황현식 “까다롭지만, 협상 긍정적”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취임 후 상당기간 지난 후 인만큼 나름 보따리를 풀었는데요. 조직개편부터 디즈니플러스와의 협력, M&A 등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대중들이 가장 관심 있어할 만한 것은 디즈니플러스와의 OTT 협력 부문일텐데요. 이에대해 환 대표는 "까다롭지만 긍정적"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디즈니플러스 파트너는 LG유플러스 밖에 없습니다. KT는 셋톱박스 문제 때문에 어렵고 SK텔레콤 역시 협상테이블에서 일어난 상태입니다. 기술기준이나 적극성, LG유플러스의 현실 등을 감안할 때 디즈니의 최적의 파트너는 LG유플러스 입니다.

다만, 최근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간 망이용대가 소송이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망이용대가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 SKB가 승소했죠.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원칙적으로는 망 대가를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나, 다만 그 형태가 양사 협상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망 이용대가는 양사 전략, 계획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건데요. 이미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의 협상에서도 많은 부분을 양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향후 넷플릭스와의 협상내용이 달라질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황 대표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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