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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사양 높아진 윈도11··· 오래된 PC에는 설치 못한다?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11’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최소 하드웨어 요구사항이 기존 윈도 제품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MS는 일반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중앙처리장치(CPU) 라인업 기준 인텔 코어 8세대(2017년 하반기 출시), AMD 라이젠 2세대(2018년 출시) 제품부터 지원한다.

2017년 하반기 출시된 제품 이후부터 지원되는 경향을 보인다. 2017년 상반기 출시된 AMD의 라이젠 1세대 CPU는 지원 목록에서 빠졌다.

2018년 출시한 MS의 태블릿 PC ‘서피스 Go’의 경우 인텔의 펜티엄 골드 4415Y 프로세서를 쓰고 있는데, 해당 프로세서도 지원 목록에서 빠졌다. 4415Y 프로세서는 2017년 2분기 출시됐다.

지원 목록에서 빠진 CPU에서는 윈도11을 이용하지 못하느냐는 질문에 MS는 “윈도 최소 하드웨어 요구사항은 윈도 부팅 및 실행, 업데이트 및 서비스, 비슷한 장치 및 컴퓨터와 호환되는 기본 사용자 환경 제공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지원 프로세서 리스트는 향후 업데이트 과정에서 변경 가능하다.

다만 지원 목록에 없는 CPU 프로세서를 사용하더라도 설치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업데이트된 윈도10의 최신 빌드 21H1에서는 인텔 기준 5세대(2015년) 프로세서부터 지원한다고 안내돼 있다. 하지만 4세대(2014년) 제품에서도 윈도10 21H1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MS에서 요구하는 CPU가 최소사양이 아니라 사실상 ‘권장사양’에 가까운 반면 필수사항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TPM 2.0’이다. 일반 PC 환경에서 TPM은 메인보드에 장착돼 있는 암호모듈이다. 만약 메인보드가 TPM 2.0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윈도11 설치는 불가능하다.

또 메인보드 바이오스(BIOS)에서 레거시(Legacy)는 지원하지 않고 UEFI(Unified Extensible Firmware Interface)만 지원한다. 최근 10년 이내에 출시되는 메인보드 대다수는 UEFI를 지원하기에 이로 인한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 11의 경우 설치시 반드시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윈도11 홈 에디션은 최초 사용시 디바이스 설정을 완료하기 위해 인터넷 연결과 MS 계정을 요구한다.

윈도11의 요구사항은 ▲2개 이상 코어가 장착된 1기가헤르츠(GHz) 이상 CPU ▲램 4기가바이트(GB) ▲저장공간 64GB ▲UEFI 및 보안 부팅 가능 ▲TPM 2.0 버전 ▲다이렉트X(DirectX) 12 이상(WDDM 2.0 드라이버 포함)과 호환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터넷 연결 및 MS 계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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