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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혁신 방향도 ESG…SSG닷컴·쿠팡 등이 뽐낸 유통 신기술은?

- 친환경 포장·배송부터 소상공인 온라인 판매 지원까지 각양각색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유통산업은 현재 패러다임이 바뀌는 격동기에 있다. 코로나19로 무대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갔고 소비자들의 수요도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e커머스업체부터 스타트업까지 신기술을 선보이는 중심엔 친환경 및 소상공인 지원 및 상생이 핵심이었다.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1회 디지털 유통대전’엔 쿠팡·SSG닷컴 등 종합 e커머스업체부터 결제서비스·배송 관련 스타트업들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 참가업체 관계자들부터 학생들까지 다양한 관람객이 참여했다. 가치소비가 트렌드 한 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업체들은 친환경 포장·배송이나 소상공인 판로확대를 돕는 기술들을 주로 선보였다.

SSG닷컴은 대형 부스를 설치하고 자동화 온라인스토어 ‘네오(NE.O)’를 중심으로 한 콜드체인 배송 시스템을 소개했다. 최첨단 물류센터인 만큼 공간 및 작업효율화를 갖추고 작업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다회용 보랭가방 ‘알비백’과 재활용 가능한 보랭제 에코 아이스팩을 활용한 새벽배송 서비스, 냉장·냉동이 가능한 전기차를 활용한 친환경 배송 등 서비스도 소개했다.
SSG닷컴이 친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강조했다면 쿠팡은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을 내세웠다. 쿠팡은 여러 개 대형 사이니지를 통해 지역투자와 고용창출,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대한 성과를 선보였다. 직매입에 의한 직접배송 시스템을 보여줘 일반택배와 로켓배송 차이를 보여주는 한편 중소상공인 상생 캠패인에 참여한 판매자들 매출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평균 121% 성장했다고 전했다.

IT기반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는 유정범 대표가 직접 나서며 정부 관계자들에게 라스트마일 물류 시스템과 초소형 전기차 등을 소개했다. 동시에 폭발하는 신선식품 보관 수요에 맞춰 물류창고 인허가 규제도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메쉬코리아는 현재 카카오커머스·프레시지와 협업으로 밀키트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강남권 중심으로 주문 후 2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메쉬코리아 측은 “부릉 MFC(도심물류센터)를 기존 물류센터들과 연결해 빠른 시간에 배송을 완료하고 있다”며 “카카오 선물하기 및 쇼핑하기에도 MFC를 활용한 배송이 가능하도록 카카오커머스와 논의 중”이라고 했다.
중소유통업체의 경우 온라인 판매 중요도가 높아지는 상황이지만 규모상 재고를 쌓아두는 데 한계가 있다. KEA 디지털유통센터는 중소유통 점포연계형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풀필먼트는 온라인으로 소비자가 주문하면 점포는 주문접수 즉시 상품을 준비하고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전 과정을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센터가 제시한 온라인 자동 주문 시스템을 활요하면 주문한 상품 재고가 없을 때 대형 물류센터로 주문이 자동으로 넘어간다. 그곳에서 피킹·패킹(PP) 후 상품을 출고하기 때문에 재고보관에 대한 부담을 한층 줄일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력으로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을 위해 최신 정보기술(IT)기술을 접목한 결제 시스템과 로봇을 내세운 기업들도 있었다. 조리 과정이나 결제속도를 줄여 시간과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인다.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편리함을 제공해 예비 창업자들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이서브코리아는 삼성전자 키오스크에 단독으로 결제시스템을 탑재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에게도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키오스크는 프린터나 카드리더기, QR스캐너 등을 빌트인으로 디자인해 외관상 깔끔하다. 전원버튼도 숨겨져 있어 소비자들이 실수로 건드리는 현상을 방지한다.

파이서브코리아는 “결제버튼을 누르고 최종 결제까지 약 5초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신속하고 제조업체가 삼성전자라 사후관리(AS)서비스도 안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푸드스타트업 로보아르테는 치킨 조리 전체 공정을 로봇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전시했다. 이 기업은 위벤처스와 네이버D2SF에서 10억원 가량을 투자받기도 했다. 협동 로봇팔 2대를 활용해 치킨 조리를 반죽부터 튀김까지 자동으로 조리하는 로봇을 기획했다. 점주는 조리하는 시간을 줄이고 고객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다. 최소한의 인원으로 운영할 수 있어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 현재는 직영점으로만 운영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2명의 인원으로도 치킨집을 운영할 수 있고 균일한 품질의 치킨을 만들 수 있어 1인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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