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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미디어텍, 1분기 AP 평정…美 화웨이 제재 ‘나비효과’

- 화웨이 대체 스마트폰 제조사 퀄컴·미디어텍 채용
- 화웨이 AP 전담 하이실리콘, TSMC 거래 중단 후 몰락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이 회복했다. 화웨이 몰락 영향이 본격화했다.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 비중이 하락했다. 그 자리는 퀄컴과 미디어텍이 메웠다.

13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1분기 스마트폰 AP 규모를 68억달러로 추산했다. 전년동기대비 21% 성장했다.

퀄컴 미디어텍 애플 삼성전자 하이실리콘이 주요 AP 제조사다. 퀄컴 점유율은 40%다. 미디어텍은 26%다. 애플은 20%다. 퀄컴과 미디어텍은 범용 AP다. 애플 삼성전자 하이실리콘은 각각 대부분 애플 삼성전자 화웨이 스마트폰에 들어간다.

퀄컴과 미디어텍 점유율이 절반이 넘어간 것은 화웨이 판매량 급감 탓이다. 지난 1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106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78% 축소했다. 미국 제재와 중저가폰 아너 분사로 규모가 줄었다.

화웨이는 하이실리콘 AP를 주요 제품에 탑재했다. 하이실리콘 AP는 TSMC가 제조했다. TSMC는 미국 제재 직후 하이실리콘 AP 생산을 중단했다. 하이실리콘은 TSMC를 대신할 곳을 찾지 못했다. 퀄컴과 미디어텍으로 전환했지만 거래가 원활치 않았다.

또 화웨이 대신 판매량을 늘린 업체 대부분 퀄컴과 미디어텍 AP를 내장했다. 고가폰은 퀄컴 중저가폰은 미디어텍이 빈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1분기 팔린 AP 중 5세대(5G) 이동통신 비중은 41%다.

SA는 “퀄컴과 미디어텍은 하이실리콘 강제 퇴장을 최대한 활용했다”라며 “하이실리콘 AP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했다”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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