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A, 코로나19에도 MWC 오프라인 행사 강행 -스페인 거주 주요 산업계 종사자 대상, 입장권 21유로 한정판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코로나19에도 ‘MWC21’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하기로 한 가운데 파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패스를 선보였다. 코로나19로 전세계 주요 스폰서들이 MWC 불참을 선언하면서, 현지 행사 흥행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GSMA는 MWC가 열리는 스페인에 거주하는 산업계 종사자 대상으로 할인패스를 내놓고, 참관객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최근 GSMA는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7월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1에 참여할 수 있는 ‘MWC21디스커버리패스’를 오는 23일까지 파격 할인가로 한정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MWC21디스커버리패스는 자동차, 미디어, 금융, 제조 등 11개 주요 산업에 종사하는 스페인 거주자를 대상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21유로(한화 약 2만8500원)다. 신청자는 오는 2024년까지 MWC 바르셀로나 행사 때 50%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대상에 해당하지 않은 일반인이 디스커버리패스를 구입하려면 부가세 포함 768.9유로를 내야 한다. 한화로 약 104만4200원이다. 디스커버리패스는 전체 전시장과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가상 컨퍼런스 세션과 기조연설을 들을 수 있는 입장권이다.
기존보다 97% 이상 할인된 MWC21디스커버리패스의 경우, 3만명 참석자 모집을 목표로 한다. 3만명 판매 달성 때 GSMA는 코로나19 지역구호 기금으로 30만유로(한화 약 4억742만원)를 기부할 예정이다.
GSMA가 입장권을 통해 코로나19 지역구호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내세운 까닭은 참관객을 더 모아야 한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해외 방문객이 줄어든 만큼, 현지 참관객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100만원 이상에 달하는 고가 입장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기관이 모이는 MWC에 오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는 바르셀로나 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MWC 행사는 취소됐고 올해에도 주요 기업이 불참 의사를 속속 내비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통신3사 모두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지난해 지불한 참가비에 대한 환불이나 연장 계획은 없다는 방침이라, 수십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방역지침에 따른 2주 자가격리에 따른 경영진 공백 부담, 코로나19 리스크, 직원 안전, 기대 이하 효과 등을 이유로 현지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이들 기업은 온라인 행사에 참여하거나 주요 경영진 또는 직원들이 온라인 참관으로 대체한다.
한편, MWC는 평균 2800여개 업체 10만9000여명 이상이 찾는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행사 중 하나다. 올해에는 코로나19 감염에 대응하기 위한 8단계 안전절차를 제시하고, MWC 전용 검진센터에 PCR 테스트를 받아 코로나19 감염 음성 여부를 앱에 등록하도록 했다. 버추얼 컨퍼런스 등 일부 온라인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