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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호주 니켈·코발트 생산업체 120억원 투자

- 지분 7.5% 인수…원재료 경쟁력 확보 차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원재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호주 제련 업체 지분을 인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은 호주 QPM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QPM은 HECH(Townsville Energy Chemicals Hub)프로젝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TECH프로젝트는 호주 퀸즐랜드 북부 지역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3년 하반기부터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황산 니켈 ▲황산 코발트를 생산할 예정이다. 양극재 핵심소재다. 시장조사기관 CRU에 따르면 세계 니켈 수요는 올해 260만톤에서 2024년 310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QPM에 약 120억원을 투자 지분 7.5%를 인수했다. 또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말부터 10년 동안 매년 7000톤 니켈과 700톤 코발트를 공급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하반기부터 3세대 EV 하이니켈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양극재) 배터리를 생산한다.

QPM 유상증자는 포스코그룹도 약 50억원을 투자했다. 지분 3.2%를 샀다. 2023년말부터 10년 동안 매년 니켈 3000톤 코발트 300톤을 구매한다.

LG에너지솔루션 생산 및 구매 최고책임자(CPO) 김명환 사장은 “EV 배터리 시장 급성장에 따라 핵심 원재료 확보 역시 중요한 사업 경쟁력 중 하나가 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핵심 원재료에서 소재, 배터리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밸류 체인 구축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소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 유상증자에 약 575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부터 5년간 솔루스첨단소재로부터 전지박(2차 전지용 동박)을 공급받는다.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이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시킬 뿐 아니라 전극의 형상을 유지하는 지지체 역할을 수행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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