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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스마트 기술 토대로 新사업 꿈꾼다

수년 반복 매각 이슈… 내부 기술 경쟁력 확보하며 대응 준비

대우건설 드론관제 시스템.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드론관제 시스템. (사진=대우건설 제공)

-신사업 목적 스마트 기술 활용
-건설현장 효율화 위한 스마트 건설부터 플랫폼 기술까지
-솔루션 보유 기업과 협업해 플랫폼 활용도 높이기도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대우건설(대표 김형)이 스마트 건설 혁신 움직임을 이어간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매각 관련 이슈와 별개로, 건설업계 과제인 스마트 건설에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건설뿐 아니라 기술 보유 기업으로 성장, 기술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의지다. 기술 및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으로 사업 연계까지 꿈꾼다.

4일 현재, 대우건설은 스마트건설 11개 분야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확보한 사례다. 이중 상당수를 현장에 실제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건설 적합성 기준에는 현장 실제 적용 여부도 들어가나 기술 개발 후 도입단계에 있는 건설사는 적다.

올해 1분기 대우건설의 연결제무제표기준 무형자산 매출은 971억원 수준이다. 전년동기 대비 357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지식재산권 관련 회사의 매출에 기여한 부분 등은 파악된 바 없다. 타사들이 스마트 건설을 연구하며 이제 막 해당 기술들을 연구, 도입 예정인 단계에 비해 대우건설은 이미 지난 2019년부터 스마트건설 관련 실질 현장 적용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 내부 연구, 관련 부서 다각화로 개발 과제 ↑

▲사물인터넷(IoT) 기반 다목적센서 ▲드론 ▲이동식부표 활용 공정연동 실시간 통합수질 모니터링 시스템 ▲드론 활용 호안 변위 측정 방법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한 자동 현장 공정 관리 시스템 ▲공사현장 3차원 디지털화·가상 건설영상 분석을 통한 AI 스마트 현장 관리 시스템 ▲디지털 가상 현장과 연동된 데이터 시각화·분석을 통한 산업현장 생산관리 시스템 ▲드론 촬영 제어 방법 ▲지능형 복합 수소 스테이션 운영 관리 시스템·방법 등이다.

대우건설은 사내 기술연구원 ▲기술기획팀 ▲디지털건설팀 ▲융합기술연구팀 ▲일반기술연구팀 등을 통해 스마트 건설 혁신 중이다. 특히 디지털건설팀에서 ▲4차산업혁명 대응 ▲건설 생산성 향상 ▲건설디지털 융합기술 개발을 맡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디지털 플랫폼 ▲스마트 건설 ▲드론활용기술 ▲건설자동화·VR(가상현실)·MR(융합현실) ▲Big Data·AI ▲디지털 설계 분야 기술개발·사업본부 기술지원 등을 맡는다.

사업본부 ▲토목기술팀 ▲해외토목기술팀 등에서 스마트 건설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검토한다. 주택건축사업본부 스마트혁신팀에선 스마트건설기술(OSC·업무경감솔루션·로봇·3D프린팅· Bid Data·Ai, BIM융합 등) 검토, 개발·현장지원BIM 시스템 구축(표준화·시스템 도입·개발·Data Base 구축)·현장지원을 도맡는다.

1분기 말 기준으로 ▲스마트 수중터널시스템 시공기술개발 ▲스마트 자동화 항만 상용화 기술개발 ▲스마트 AWP(Advanced Work Packaging, 공사관리 솔루션) 시스템 ▲AI 성능 향상을 위한 현장 실데이터 처리기술 개발 등을 연구 중이다.

지난 2020년에는 스마트홈 서비스 모델 개발을 위해 ▲디바이스 연동 ▲홈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처리 서비스화 기법을 수립하는 등의 스마트홈 자동화 기술을 개발했다.

◆ 스마트 건설 기술, 현장에 실제 적용

지난 2020년엔 국내 건설사 최초로 ‘건설 산업용 드론관제시스템(DW-CDS, Daewoo Construction Drone Surveillance)’을 구축했다. 원격지에서 각 현장 드론의 자동비행을 원격 제어해 촬영된 영상이 즉시 전송·저장된다. 권한을 가진 임직원이 누구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드론의 모든 비행정보 이력을 기록, 관리하는 블랙박스 역할까지 가능하다.

사내서비스를 실시한 뒤 현재 국내외 25개 현장에 시스템을 적용 중이다. 지난 2월엔 원격드론관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MOU)을 채결했다. 건설 산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신사업을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양사는 원격드론관제 시스템의 클라우드 활용, 신규사업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건설분야 이외 ▲소방 ▲인명 수색 ▲해안 정찰 등 다양한 산업군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이다.

◆ 타사 협업 강화로 포트폴리오 늘려… 플랫폼 기술 기업化 도약

최근엔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 휴맥스EV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스마트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충전 인프라 생태계 구축 ▲부지 건축을 통한 ESS(Energy Storage System) 연동 복합 충전 스테이션 설립 ▲V2G(Vehicle To Grid) 양방향 에너지 수요관리 시스템 운영 등 에너지 관련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충전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 등이다.

스마트홈 플랫폼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지난 2월 플랫폼 프로그램 개발 기업인 ㈜아이티로 전체 지분의 30%를 매입했다. 아이티로는 지난 2018년 설립,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과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지난해 전라북도 완주군의 ‘스마트빌리지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다수의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투자를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용 앱인 ‘푸르지오 스마트홈’은 지난 2019년 개발 이후 세대 내 생활환경(조명⋅가스⋅냉난방⋅환기⋅보안 등)을 제어하고 편의서비스(엘리베이터 호출⋅날씨정보 제공⋅택배 조회⋅차량위치 확인 등)를 제공하는 1단계를 거쳐 ▲스마트가전(에어컨⋅TV⋅로봇청소기 등) 제어 ▲이동통신사 연동(KT⋅SKT⋅LG U+) ▲커뮤니티시설 예약 ▲제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2단계 개발을 마쳤다.

스마트홈 플랫폼 발전을 위해 가전 통제용으로 ▲LG전자 등과 차세대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전자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이어받았다.

기존의 홈네트워크 기기인 ▲조명 ▲난방 ▲엘리베이터 호출 뿐만 아니라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실생활 밀접한 12종 가전을 모두 연동하는 등 스마트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하반기 분양 단지 ▲일부 푸르지오 입주 브랜드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사 스마트홈·스마트단지는 단연 국내 최고”라며 “필요에 따라 타사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등을 공유, 협업해 서비스를 구현하겠다. 대우건설 푸르지오 브랜드 확장으로 안정된 수요를 확보한 후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이어나가겠다”고 자신했다.

<강민혜 기자> minera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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