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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SK이노 전용’ 양극재 공장 증설…2023년 가동

- 삼성SDI 합작사 공장도 설립 중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배터리 소재업체 에코프로비엠이 SK이노베이션 공급 물량을 확대한다. 대형 고객사 전용 공장을 구축해 안정적인 납품처를 확보하는 차원이다.

26일 에코프로비엠은 경북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 CAM5N 공장 시설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1340억원, 기간은 오는 2023년 1월까지다. 앞서 CAM5N은 400억원을 들여 건물투자를 완료했다.

에코프로비엠은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를 공급하는 회사다. CAM5N에서 만들어지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는 SK이노베이션에서 독점한다. 1~2라인으로 이뤄지면 총 생산능력은 연간 2만8800톤이다. 양산 시점은 2023년 상반기다.

양사는 이미 활발한 거래를 진행해왔다. 작년 2월에는 3년간 2조7412억원 규모 하이니켈계 NCM 양극재 계약을 맺었다. 전용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원활한 전기차(EV) 배터리 수요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도 관계가 두텁다. 지난해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에코프로이엠은 같은 해 11월부터 삼성SDI 전용 공장인 CAM6을 설립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양산 예정이다. 추가로 CAM7은 올해 하반기부터 착공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증설 진행 중인 CAM6를 포함해 2024년까지 연 18만톤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현재 가동하고 있는 CAM5 라인당(3개) 생산능력은 1만톤으로 CAM5N은 라인당 생산능력 확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주사 에코프로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을 분할상장했다. 오는 28일부터 거래가 진행된다. 이 회사는 ▲환경진단 ▲소재 설계 ▲솔루션 제공 및 유지보수 등 종합환경시스템 사업 부문을 영위한다. 에코프로는 순수지주회사로서 전사적 전략 방향 설정과 신사업 발굴, 자회사 관리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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