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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전략판'이 뜨거운 이유…"RPG 아닌 전략 장르만의 매력多"

-게임성 부각되는 전략 장르…국내 게임사 서비스작 중 맞설 적수 없는 것도 흥행 요인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중국 게임 '삼국지 전략판'이 국내에서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 및 업계에 따르면 쿠카게임즈의 '삼국지 전략판'은 국내 구글플레이에서 모바일 게임 최고 매출 순위 6위를 기록 중이다.

어린이날 이후로부터 16일까지 구글플레이에서 모바일 게임 최고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전략 게임 부문에서는 매출 1위이기도 하다. 원스토어에서는 지난 5월2일부터 매출 순위 1위로 승승장구 중이다.

삼국지 전략판은 전략 게임으로서 거대 연맹을 결성, 영토를 확장해 나가며 삼국지 역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국내외 모바일 게임들은 출시 효과로 매출이 반짝 반등할 수는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유지해나가는 건 게임성과 화제성 등 많은 요인이 뒷받침 돼야 한다.

출시 100일을 앞두고 있는 삼국지 전략판이 조용히 매출 최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건 게임성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게임은 전략 게임이지만 특이하게 시즌제로 운영된다. 지난 1일 시즌1이 종료되고, 시즌2 '패업쟁탈'이 업데이트 됐다. 시즌2의 핵심인 '협객군'은 기존의 세력이 아닌 제3의 세력이다. 플레이어는 협객군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패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 '정청'-'군주'를 클릭하면 거병 기능을 통해 협객군​이 될 수 있다.

협객군은 명성 최대 한도나 내구도가 낮아지는 대신 주인이 없는 영토를 점령하거나 다른 이용자의 영토를 약탈할 수 있다.

시즌1(동맹 간 관계)과 비교해, 시즌2는 협객군 시스템의 추가로 상대방과의 관계가 더욱 복잡하게 변할 수 있다. 동맹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플레이어만의 책략으로 싸워도 이 난세에서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협객군과 비(非)협객군 사이의 전쟁으로 인해서 천하의 판세가 크게 바뀔 수도 있다. 시즌1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고 해도 이번 시즌2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것이다.

전략 장르에 맞설 국산 경쟁작이 없다는 것 또한 이 게임이 국내서 승승장구 할 수 있는 비결이다. 과거에는 중국산 게임이라고 하면 퀄리티가 현저히 낮은 양산형 게임이란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등장하고 있는 중국 게임들은 글로벌 시장 겨냥을 목표로 기획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다. 그렇기에 그래픽 퀄리티나 공식 카페를 통한 소통 또한 예전보다 더 좋아지고, 활발해졌다.

반면 현 시점에서 국내 게임사들은 모바일 MMORPG 신작, 즉 특정 장르 개발에만 주력하는 모습이다. 삼국지 전략판이나 릴리즈 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 등은 전략 장르 게임인 만큼, 국내 경쟁작을 찾기 힘들다는 점도 이들이 계속해서 살아남을 만한 이유로 꼽힌다.

쿠카게임즈는 '삼국지' 게임을 각인시킨 일본의 코에이 테크모로부터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게임 콘텐츠 개발에서의 모든 과정을 검수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시즌2를 통해 더 다양한 플레이와 책략을 시도하고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왕진화 기자>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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