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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탄소 '줄이고' 협력 '늘리고…해외 모든 사업장 100% 재생에너지 전환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1-05-19 10:05:14
[창간16주년 특별기획 /ESG - 산업②]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 저감’ ‘협력사 협업 확대’ ‘준법경영 강화’가 핵심 키워드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기획부터 폐기 단계까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 개선, 유해물질 저감, 지속가능 소재 사용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품 포장재 내 플라스틱 사용을 대폭 줄였다. TV 포장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를 선보였다. 버려지는 포장박스를 고양이 집, 소형 가구 등으로 쉽게 업사이클링 할 수 있는 것으로 2020년 라이프스타일 TV에 도입됐다. 2021년형 전 제품으로 확대했다.
스마트폰도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했다. 갤럭시S10부터 액세서리를 감싸는 포장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대체했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S21 포장재는 갤럭시S7 대비 ▲패키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49% 감소 ▲종이 사용량은 58% 수준 ▲개발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이 50% 감소 등의 성과를 냈다.
이미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 등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앞서 2019년 주요 사업장 전력 92%를 재생에너지로 바꾼 데 이어 2020년에는 100%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제품·사업장 에너지 저감 노력을 인정받아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에너지스타상에서 2021년 4월 기업공로 대상을 외국기업 최초로 수상했다. 정기 어워드 최고 등급인 지속가능 최우수상을 8회째 수상했다.
국내 사업장에는 태양광·지열 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현재 수원 기흥 평택 사업장 내 주차장, 건물, 옥상, 신축 부지 등에 설치된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산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협업 분야에서는 협력사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에 대해서도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거래 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에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교육 ▲인력 채용 ▲자금 지원 ▲신기술 개발 ▲사업화 지원 ▲경쟁력 향상 지원 ▲판로개척 지원 등의 분야에서 이뤄진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경영안정 자금과 물류비용을 제공하는 등 여러 활동을 실시했다. 삼성전자의 제조 및 연구개발(R&D) 노하우를 활용해 마스크, 진단키트, 백신용 주사기 제조업체들을 지원했다.
국내 마스크 부족이 심화했던 2020년 2~3월, 삼성전자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4개사에 50여명의 전문가를 파견해 삼성의 혁신 노하우들을 마스크 공정에 접목했다. 같은 해 4월 기준으로 이들 업체 생산능력은 51% 개선됐다.
법과 윤리 측면에서는 독립 조직으로 설치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대표적이다. 회사 및 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컴플라이언스팀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격상하고 이사회의 중요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경영지원실 산하 운영해온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CEO 직속의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로 격상했다. 전사 지속가능경영 컨트롤타워로의 역할을 강화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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