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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몸값 급등…배터리 업계, 원가 부담↑

- 주행거리 향상에 ‘하이니켈’ 배터리 필수
- 음극재 원료 구리 가격도 급상승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전기차 배터리 수요 폭발로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다. 성능 개선을 위해 니켈 함량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배터리 제조사 원가 부담은 증가했다. 소재가 비싸지면 완제품도 값이 오른다.

11일(현지시각)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니켈 가격은 톤당 1만7943달러(약 2020만원)다. 전년동일대비 약 50% 급등했다.

니켈은 배터리 원가 30~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원료다. 양극재는 성분 구성에 따라 ▲리튬·인산철(LFP) ▲리튬·망간·옥사이드(LMO)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으로 종류가 나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은 NCM과 NCA 배터리가 주력이다. 니켈은 배터리 용량에 영향을 준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니켈 비중이 커져야 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니켈 함량이 80~90%에 달하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니켈 90% 이상 NCMA 배터리, 삼성SDI는 니켈 88% 이상 NCA 배터리를 연내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는 니켈 매장량 1위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짓는 등 니켈 가격 상승 대책 마련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양극재 업체 관계자는 “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니켈 가격도 상승세도 지속할 것”이라며 “가격과 별개로 니켈 수급 이슈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음극재 원재료 동박도 몸값이 뛰었다. 동박은 얇은 구리 막으로 전류가 흐르는 통로 역할을 한다. LME에 따르면 구리 가격도 1년 새 2배 올랐다. 11일 기준 톤당 1만528달러(약 1185만원)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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