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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 시동…'계정계' 등 중요시스템 표준 사업자 2곳 선정

-농협은행, DR, CDN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선도사업 추진 계획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NH농협은행이 퍼블릭 클라우드 표준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이번 사업자 선정을 통해 계정계 등 중요 시스템을 구축할 클라우드 사업자 2곳을 선정한다. 비 중요시스템의 경우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한 사업자 N개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사실상 중요시스템의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중요업무 사업자를 따내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NH 퍼블릭 클라우드 표준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제안요청서는 이미 주요한 클라우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지난주 배포한 상황이며 마감시한은 이달 26일이다.

농협은행은 국내에서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를 상용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와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로부터 해당 클라우드서비스의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는 인증을 받은 사업자를 대상으로 RFP를 배포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네이버클라우드, KT, AWS, MS, 오라클 등 5개 업체에 제안요청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업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가 최적의 단일 운영관리 서비스 사업자(MSP)를 선정해 컨소시엄 형태로 제안하는 형태다. 업계 관계자는 “RFP 상에 운용인력은 데이터센터에 상주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어 사실상 주관사는 MSP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은 전통적으로 표준 사업자를 선정해 IT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 및 SW, 서비스를 구축해왔다. 농협은행의 IT시스템 구축 사업에 솔루션 및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표준사업자로 선정돼야 가능하다. 이는 IT투자에 대한 효율성과 기술을 사전에 검증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내외부의 사업 개입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투명성 확보를 위한 농협은행의 노력이다.

특히 이번에 농협은행은 중요시스템과 비중요시스템으로 구분해 표준사업자를 선정한다. 중요시스템 공급자 자격을 2곳으로 제한하면서 사실상 2개의 자리를 놓고 클라우드 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국내 최대 규모의 점포 운용과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농협은행의 중요업무에 대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 선정은 그 자체로 선정된 클라우드 제공 기업의 금융권 공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요시스템 중 첫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업무로는 3가지 선도 과제가 선정됐다. 우선 농협 안성DR센터의 업무가 주목된다. 금융권의 업무연속성 확보와 복원력 확보를 위해 재해복구(DR)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해 자원 확보와 비용을 절감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또 컨텐츠 다운로드(CDN) 서비스와 R&D 및 코딩 실습환경 구축도 선도과제에 포함됐다.

CDN 서비스의 경우 일시적 워크로드의 변동성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목표로 디지털 금융 차세대 시범 업무 중 선정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및 코딩 환경 구축의 경우 내부직원 교육 및 실습용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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