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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책 제공하니 유료 구매율이 높아졌다··· AWS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필요”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구성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 민주화가 우선돼야 한다.”

도로시 리 아마존웹서비스(AWS)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및 분석 부문 부사장은 11일 AWS가 온라인으롷 개최한 클라우드 행사 ‘AWS 서밋 코리아’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 부사장은 “현재 1시간 동안 생성되는 데이터가 20년 전 1년간 생성되는 데이터의 양보다 많다.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가 생성될 것”이라며 “이런 정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는 플랫폼이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의 전자책 서비스 ‘킨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킨들 개발에 참여한 리 부사장은 당시 킨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고객 참여를 높이기 위해 로그인을 하면 무료로 책을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를 채택했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위험한 생각이다. 킨들 앱은 무료이기 때문에 유일한 수익원이 고객이 실제 책을 구매했을 때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 기반 회사를 위한 실험의 차원에서 이를 시행했고, 다행히 우리의 가정이 데이터로 검증됐다. 무료로 책을 제공받은 고객들이 참여도가 가장 높은 독자로 이어졌고, 샘플만 제시한 그룹은 시간이 지나면서 킨들 참여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킨들에서 얻은 데이터를 전사에 공유했다. ‘아마존 프라임’에도 이 데이터를 활용해 현재 프라임 구독자에게도 무료 책을 제공 중이다.

리 부사장은 “데이터 기반 조직에서 데이터를 조직 전체의 자산으로 활용해야 하는 이유를 킨들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며 “데이터를 조직 전체의 핵심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 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데이터 기반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3개 단계로 ▲클라우드를 통한 인프라 현대화 ▲데이터레이크 기반 자유도 확대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한 서비스 혁신 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센드버드 등의 AWS 도입 사례도 소개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멤버십, 고객관계관리(CRM) 및 풀필먼트를 포함한 핵심 워크로드를 AWS로 이전함으로써 데이터 분석 플랫폼 운영 비용을 34%가량 줄였다. 현재 100개 이상의 워크로드를 AWS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워크로드를 계속해서 확대 이전하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플랫폼 ‘아마존 엘라스틱 맵리듀스’ ▲대화형 쿼리 서비스 ‘아마존 아테나’ ▲서버리스 데이터 준비 서비스 ‘AWS 글루’ 등을 사용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수백개 필터 조건을 1초 내에 탐지하고 30개 이상의 자사 브랜드별 고객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홍성봉 아모레퍼시픽 최고디지털기술책임자(CDTO)는 “아모레퍼시픽은 혁신적인 신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WS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AWS의 깊고 폭넓은 서비스 제품군과 광범위한 글로벌 인프라는 새로운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빠르게 론칭하기 위해 필요한 민첩성, 속도 및 확장성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은 AWS를 데이터 플랫폼에 활용함으로써, 애널리틱스 및 머신러닝을 포함한 첨단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를 통해 새로운 고객의 요구사항과 행동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신규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AWS는 아모레퍼시픽이 클라우드를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혁신과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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