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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컨콜] “지그재그 인수 시너지 기대…K-패션 공격 확장”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카카오가 패션 분야를 필두로 독자적인 관계형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패션 플랫폼 스타트업 지그재그 인수로 시너지를 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포부다.

6일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조수용)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1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2580억원, 15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각각 45%, 7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5%다.

사업부문 가운데 플랫폼 부문 톡비즈 사업에서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거래형 커머스 분야의 올해 1분기 총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58% 성장했다. 그동안 카카오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관계형 커머스’에 집중해왔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선물하기는 비대면 선물 문화의 확산 및 패션·뷰티·하이엔드 리빙 등 라인업 확대가 맞물려 신규분기 거래액이 54% 성장했고, 톡스토어는 신규 셀러와 상품 라인업 확대 및 개인화 추천 등으로 2배 이상 거래액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에 힘입어 최근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인수까지 공식화하면서 높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의 합병법인을 출범,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대표직은 크로키닷컴의 서정훈 대표가 맡는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지그재그 인수와 관련한 카카오의 커머스 전략에 대해 “패션 카테고리는 커머스 분야 내에서도 계속적인 수요와 규모 성장이 예상되고, 특히 다른 카테고리에서 장악력을 가지고 있는 경쟁 플랫폼조차 아직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영역”이라며 “카카오 플랫폼과 기술력을 잘 적용한다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며, 인수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공격적인 확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기대하는 시너지는 크게 3가지다. 카카오 내 다양한 지면과 툴을 활용해 지그재그가 가진 패션 콘텐츠를 카톡 이용자에 선보이고, 지그재그로의 이용자 유입도 강화한다. 또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패션과 뷰티 영역에서 글로벌 확장을 노린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는 하반기부터 톡채널의 카테고리별 파트너들을 늘려나가면서, 특히 패션에서 지그재그가 가진 4000개 이상 판매자 풀과 카카오톡 채널을 연동시켜 가파른 이용자 및 트래픽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2020년 거래액인 7500억원에서 올해는 거래액 1조원을 넘기고 매출도 7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카카오커머스의 상장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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