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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파운드리 참전…韓 소부장 기대감↑

- 인텍플러스·유진테크·코미코·ISC·원익QnC·월덱스 등 기회 모색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인텔이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텔을 고객사로 둔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는 긍정적이다. 이들은 삼성전자와도 거래한다. 둘 중 누가 투자하더라도 반갑다.

27일 인텔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미국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 2곳을 착공한다. 200억달러(약 22조2200억원)가 투입된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을 만날 예정이다. 이후 연내 발표할 미국 또는 유럽 증설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업계에서는 촉각을 기울이지만 협력사는 미소 짓는 분위기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인텔과 거래가 있던 곳은 신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커졌다. 파운드리 사업에 의지를 드러낸 만큼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인텍플러스 유진테크 코미코 ISC 원익QnC 월덱스 등에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인텍플러스는 인텔에 반도체 검사장비를 공급 중이다. 지난 2018년 공식 협력사로 선정됐다. 시스템온칩(SoC) 등 대형 칩의 6면 외관검사를 담당한다.

유진테크는 원자층증착(ALD) 장비가 주력인 업체다. 이 제품은 반도체 기판 위에 박막을 성장시키는 공정에서 활용된다. 과거 인텔 생산라인에 증착 장비를 납품한 바 있다. 최근 일본이 독점하던 장비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제공하는 등 레퍼런스도 쌓았다.

코미코는 반도체 부품 세정 및 코팅 장비가 메인이다. 반도체 온도를 조절하는 챔버도 생산한다. 이 회사는 미국 오스틴에 공장을 두고 있다.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인텔과도 손잡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ISC 원익QnC 월덱스 등은 인텔과 꾸준히 거래하는 곳들이다. 각각 반도체 테스트 소켓, 반도체 쿼츠, 반도체 실리콘 등을 제공한다.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모두 대응이 가능해 인텔 파운드리 사업이 확장되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최근 인텔과 반도체 전공정 검사장비를 개발한 넥스틴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양사는 3차원(3D) 크로스포인트 제품을 검사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해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TSMC와 계약을 맺기는 어려워 해외 시장 확대에는 제한적”이라면서 “인텔이 가세하면 이전보다 더 많은 물량을 납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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