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들, FDS가동으로 사기‧피싱 피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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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들, FDS가동으로 사기‧피싱 피해 막았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1-04-26 10:51:33

박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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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자체 시스템 및 보안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기‧피싱 피해를 막았다.

26일 거래소 코빗은 FDS(이상금융거래시스템)를 통해 5000만원 상당 가상자산 피싱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이용자 A씨는 지난 3월부터 코빗에서 우리 돈 7000만원에 달하는 비트코인(BTC)을 꾸준히 구매했다. A씨는 구매 후 비트코인을 출금해 다른 입금처로 보내는 패턴을 반복했는데, 늘 1회 출금 시 100만원 상당 비트코인을 보내다가 갑자기 2700만원 상당 비트코인을 한 번에 출금하려고 했다.

이에 이상거래를 감지한 코빗 심사팀은 2700만원 출금을 보류하고, 해당 고객에게 입금처에 대한 소명자료를 요청했다. A씨가 보낸 자료의 입금처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로 밝혀졌다. 이에 코빗 측은 A씨에게 사실을 알리고 피해를 막았다. 이미 피싱 사이트로 송금된 2000만원 상당 비트코인은 찾을 수 없었으나, 코빗에 남아있는 5000만원 상당 비트코인은 지킬 수 있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해당 사이트가 거래소의 공식 홈페이지가 맞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FDS를 활용해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빗썸 역시 블록체인 보안 전문기업 웁살라시큐리티와의 공조를 통해 사기 피해를 막았다. 26일 웁살라시큐리티의 가상자산피해대응센터(CIRC)는 신고받은 사기 사건의 피의자를 적시에 파악해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최초 신고를 접수한 웁살라시큐리티 조사관은 신고받은 피해 자금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했고, 자금이 빗썸 거래소의 개인지갑으로 흘러들어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빗썸 담당직원이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양사는 가상자산 추적 보고서를 작성해 피해자에 전달했다. 피해자는 해당 보고서를 증거자료로 활용해 경찰에 피해 사건을 신고했으며, 신고를 받은 대구 북부경찰서 사이버팀은 해당 건에 대해 빗썸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빗썸은 혐의지갑 주소에 대한 KYC(본인확인)를 마쳐 피의자 계정의 정보를 경찰 측에 전달했다. 이후 경찰은 범인을 검거했고 피해자는 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었다.

빗썸 관계자는 “블록체인 보안 전문기업 웁살라시큐리티와의 신속한 공조로 고객 자산으 ㄹ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하게 고객 자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