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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위메프, 판매 수수료 어디가 더 저렴할까


- 포털 방식 '최저 수수료' 언급한 위메프, 네이버 반발 이유는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이커머스 업계에서 판매자 친화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 우수 판매자 유치를 위해 상품군별 차등 수수료를 없애고 수수료율 자체를 줄이기도 한다. 위메프는 이러한 방식을 적용해 오픈마켓 간 경쟁에서 벗어나 포털 사업자들과도 겨룬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제시한 판매 수수료 정책이 실효성을 거둘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메프는 네이버·카카오가 적용한 정률 수수료를 적용해 다른 오픈마켓과 차별화한다고 밝혔다.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상품군별 수수료를 차등해 받고 있다. 위메프는 여기에 판매 수수료를 2.9%로 제시하며 5% 이상 수수료를 적용하는 네이버·카카오와 비교해도 업계 최저치라고 강조했다.

단 위메프의 업계 최저치 수수료 설명에 네이버·카카오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모든 판매자가 5%대 수수료를 적용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 특히 네이버스토어에선 판매자 매출 및 전략에 따라 위메프보다도 저렴한 수수료가 적용될 수 있다.

판매 수수료는 크게 결제수수료와 노출(매출연동)수수료로 구성된다. 위메프 설명에 따르면 네이버는 신용카드 기준 3.74%+노출 수수료 2%로 5.75%, 카카오는 결제수수료 3.5%+노출 수수료 2%로 5.5%다. 여기서 부가가치세(VAT) 별도라는 점을 감안해 최종 판매 수수료를 위메프 2.9%, 네이버 5.22%, 카카오 5%로 계산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결제 수수료가 판매자들 매출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고 밝혔다. 연매출 3억원 이하는 2%, 3~5억원은 2.5%, 5~10억원은 2.6% 등이다. 위메프가 제시한 3.74%(VAT 제외 3.4%)는 연매출 30억원 이상 발생하는 일반 판매자들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신규 판매자가 대부분 매출 3억원 이하 영세업자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결제수수료 2%+노출 수수료 2%로 총 4%가 적용된다. 네이버는 신규 판매자 대상 결제수수료를 1년간 면제해주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를 시행하고 있다. 즉 신규 입점자는 검색 노출을 원할 때 노출 수수료 2%만 적용된다. 입점 기간이나 노출전략에 따라 ‘최저 수수료’ 업체는 위메프가 될 수도, 네이버가 될 수도 있다.

포털 플랫폼에선 네이버쇼핑 검색이나 카카오톡쇼핑하기에 노출되기 위해선 노출 수수료 2%를 지불해야한다. 네이버·카카오는 포털 플랫폼에선 대부분 판매자들이 불가피하게 노출 수수료를 지불한다는 의견에도 반박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중 절반가량(54%)만 네이버쇼핑을 통해 이뤄졌다. 나머지 거래액은 네이버쇼핑 검색 없이 이뤄졌다는 것. 자체 쇼핑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튜브·블로그 등에 링크만 공유해 판매하는 방식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판매자들이 네이버쇼핑에 노출 여부를 결정하는 건 선택사항”이라며 “꼭 검색노출 등을 사용하지 않고 활동하는 판매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결국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제시하며 신규 판매자를 확보하기 위한 관건은 결제 수수료가 저렴한 데 더해 신규 판매자들이 추가 수수료를 내지 않고도 얼마나 판매를 이뤄낼 수 있는지다.

가령 위메프의 경우 포털 사업자들과 달리 노출 수수료가 애초에 필요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2~5% 수수료를 추가 후 특가딜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위메프가 '특가대표'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2.9%만 적용한 상시 판매제품보다 특가 제품들을 앞세울 수 있다. 이에 따라 낮은 수수료율이라 할지라도 판매자들이 체감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위메프 관계자는 “판매자들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네이버와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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