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온라인 활로를 찾을 때 한 줄기 빛처럼 손을 잡아준 게 위메프입니다. MD가 1대1로 컨설팅을 해주니 거짓말처럼 성과가 나기 시작했어요.”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시대. 오프라인에 머물던 소상공인들도 온라인 활로를 개척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나날이 매출이 떨어지는 족발 납품 공장을 운영하던 추연규 대표<사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무작정 온라인 마켓에 입점하자니 막막했다. 경험도 없고 수수료도 걱정됐다. 추 대표가 길을 찾은 것은 위메프에 입점하고 나서부터. 결과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기회가 됐다.
두레식품은 원래 추 대표의 아버지가 27년간 운영하던 공장으로, 지역 수퍼마켓이나 음식점에 족발을 납품(B2B)하는 것이 주 사업이었다. 추 대표는 그러나 두레식품이 팔던 족발 상품의 온라인 경쟁력을 확신하고, 개인판매(B2C)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2019년 두레식품 법인사업자를 설립했고, 막막했던 그에게 이듬해 8월 위메프로부터 입점 제안이 왔다. 김기문 위메프 MD와의 인연도 그때 시작됐다.
추 대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렵기만 했고, 온라인 마켓 입점도 소상공인 입장에서 시도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위메프는 가장 적극적이었고, 다른 곳에는 없는 MD가 1대1로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물론 시작부터 순탄치는 않았다. 처음에는 판매율이 저조했다. 오프라인에서 팔던 것 그대로 온라인에서 팔기만 하니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오기가 힘들었다. 해법을 찾은 것은 김기문 MD였다. 김 MD는 추 대표에게 저중량 상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흔히 아는 ‘마트시식코너’에서 착안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려고 한 것”이라면서 “처음 보는 상품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고자 했던 게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품 구성도 달리했다. 전에 없던 ‘족발’과 ‘편육’ 조합으로 판매 아이디어를 냈다. 김 MD는 “족발 하면 대부분 막국수 같은 면 요리만 같이 먹는데, 야식 부문에서 점유율이 높은 편육과 세트로 구성해서 판매하면 시너지가 나겠다고 판단했다”며 “또 단품과 세트를 각각 구성해서 코로나19 이슈에 따라 1인 가구 또는 집에서 다 같이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고 언급했다.
그 결과 초기 500만원에 불과했던 거래액이 훌쩍 뛰기 시작했다. 작년 10월 위메프에서 본격적으로 행사 판매를 하고 석 달 만에 월 거래액은 7700만원으로 올랐다. 짧은 기간에 15배 성장을 이룬 것이다. 첫 행사 판매 이후 현재 단일 행사 기준 거래액은 1000% 상승했으며, 지금까지도 월 평균 1500~2000만원가량 거래액을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추 대표의 꿈도 커졌다. 두레식품을 브랜드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수원에서만 장사를 했는데 지금은 전국에 있는 모든 소비자를 타깃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단순히 족발을 단기간에 팔고 수익을 내기보다, 두레식품이라는 이름을 제 아들도 알 수 있게끔 브랜드 마케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다른 아이디어로 먹기 좋게 슬라이스 형태로 된 족발 상품이라든지 즐겨 찾는 족발과 보쌈 구성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커지면서 올 여름 공장 이전과 함께 올해 네 명 정도 추가 고용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활로를 찾는 소상공인들에게 추 대표는 이렇게 조언한다. “차근차근 꼼꼼한 준비를 하라고 하고 싶다. 제품 하나하나가 소지가에게 갈 때 그게 만족스러운 제품이 돼야 한다. 급하게 가기 보다는 제품 불량률을 최소화해서 모든 분들이 맛있게 먹는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
추 대표와 같은 성공 사례를 계속 만들기 위해 위메프는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2018년 태스크포스(TF)로 시작해 지금은 20명 이상이 일하고 있는 사내 ‘상생협력팀’을 꾸린 것도 그래서다. 상생협력팀은 먹방 유튜버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입점 소상공인들을 라이브 커머스 영역으로도 끌어오고 있다. 추 대표의 두레식품 역시 올해 2월 먹방 유튜버 ‘야식이’ 방송을 통해 소개됐다.
김기문 MD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시장 자체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다”면서 “위메프는 온라인 시장에 이해도가 높은 실무자들, 특히 최전선에 있는 MD들이 직접 1대1로 매칭돼 파트너사들이 자리를 잡도록 또 그럼으로써 고객들도 좋은 상품을 접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올해 목표는 공장을 이전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차별화된 맛과 품질의 제품을 만들고 싶은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위메프와 협업해 온라인 매출을 꾸준히 늘려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