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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조원 시장 잡아라” SKT, 국내 메타버스 산업 선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단어 ‘유니버스(universe)’ 합성어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결합한 3차원 가상세계에서 참여자는 본인을 대변하는 아바타 등을 활용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25년 메타버스 경제 시장규모가 현재의 6배 이상인 270억달러(약 31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전세계에서 유망산업으로 떠오른 메타버스 시장에서 SK텔레콤은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탈통신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혼합협실 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메타버스 입학식과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가상현실 기반 플랫폼 ‘점프 VR’ 앱 이름을 ‘점프 버추얼 밋업’으로 변경하고 메타버스 중심 플랫폼으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점프 버추얼 밋업 플랫폼을 통해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을 국내 첫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했다. 메타버스 입학식은 대학 생활 시작인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이 코로나19로 인해 축소 진행되는 등 대학 교육 환경과 문화가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가상의 대학 캠퍼스에서 만나 소통하고 즐기는 색다른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에 SK텔레콤은 점프 버추얼 밋업 앱에 순천향대 본교 대운동장을 실제와 거의 흡사한 메타버스 맵으로 구현했으며, 2500여명 순천향대 신입생이 모두 입학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57개 학과 기준 150여개 소셜월드 방을 개설했다. 이 공간에서 신입생은 총장 환영사와 신입생 대표 입학 선서를 듣고, 이후 각자 개성을 갖춘 아바타를 활용해 교수·동기생·선배와 인사를 나눴다.

개설된 소셜월드 방은 향후 교수 강의나 학생 프리젠테이션 등에 활용될 수 있으며, 같은 과 학생 간 친목 도모나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소통 툴(Tool)로도 쓰이는 등 향후 순천향대학교 주요 학사 일정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지난 12일과 13일 ‘주니어 탤런트’ 채용 설명회를 안전을 고려해 점프 버추얼 밋업 내 메타버스 공간에서 실시했다. 가상의 설명회장에는 구직자와 SK텔레콤 실무자가 아바타 형태로 참여했다. 시간 및 공간적 제약으로 지역별 설명회를 찾을 수 없었던 취업준비생 등 다수 인원이 채용 설명회에 참석할수 있었으며, 방역 문제도 없어 심리적 부담감도 낮췄다.

아바타 형태로 소통하기 때문에 취업준비생은 부담없이 자유롭게 본인의 생각과 궁금증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채용 설명회를 계기로 향후 취업준비생과의 열린 소통을 보다 활성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혼합현실 기술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모임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최근 미국 앱마켓에 진출한 점프 플랫폼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에 최대 120명까지 동시 접속해 컨퍼런스, 회의, 공연 등 다양한 모임을 갖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버추얼 밋업’을 점프 버추얼 밋업 앱 내 소셜월드에 공개한바 있다. 버추얼 밋업은 실제 모임 같은 현장감을 제공하기 위해 가상 컨퍼런스 공간에 대형 스크린, 무대, 객석 등을 3차원으로 상세히 구현했다. 입체적인 비대면 회의를 원하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모임을 주관하고 지인을 초대할 수 있다.

특히, 빈번해진 화상회의로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현대인이 증가하며 버추얼 밋업과 같은 3차원 가상 플랫폼은 이에 대한 훌륭한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VR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사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소셜 기능을 가미한 버추얼 밋업 서비스가 더 각광받을 것이고, 미래 콘텐츠 발전을 이끌어 갈 것으로 생각해 이러한 사업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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