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넷플릭스가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11%나 떨어졌다. 유료구독자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감염병 확산에 따라 콘텐츠 제작이 급감한 여파다.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던 넷플릭스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셈이다.
넷플릭스는 2021년 1분기 매출은 71억6300만달러, 영업이익은 1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4%, 105%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7억700만달러, 영업이익률은 27.4%다. 주당순이익은 1.57달러에서 3.75달러로 높아졌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특히, 넷플릭스 이사회는 5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해 외부 자금 조달 없이 기업 운영이 가능해졌음을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넷플릭스 주가는 떨어졌다. 시장이 실망한 이유는 신규 구독자수에 있다. 1분기 넷플릭스 전세계 유료구독가구는 2억800만을 돌파했다. 신규 구독자는 398만명이다. 금융정보기관 팩트셋이 예측한 620만명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캐나다 신규 구독자수는 약 45만명,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181만명, 중남미 36만명, 아시아태평양 136만명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의 한국 유료 구독 가구는 2020년 말 기준 380만이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콘텐츠 제작이 지연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의해 크게 성장했으나,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환경 속 제작 지연으로 선보여야 할 콘텐츠가 줄어들어 유료 구독자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야외활동까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애플TV플러스 등 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대거 등장하며 넷플릭스 아성을 위협하고 경쟁구도를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한국형 우주 SF 블록버스터의 신기원을 연 영화 ‘승리호’가 공개 첫 28일 동안 전세계 2600만이 넘는 유료 구독 가구의 선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승리호는 약 80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탑(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는 올 한 해 약 5500억원을 한국 창작 생태계에 투자해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향후 공개할 한국 콘텐츠는 ▲고요의 바다 ▲D.P ▲마이네임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 ▲오징어 게임 ▲지옥 ▲킹덤: 아신전 ▲이수근의 눈치코치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백스피릿 등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위쳐▲종이의 집 ▲코브라 카이 ▲엘리트들 ▲너의 모든 것 새 시즌과 ▲키싱부스 후속작 ▲레드 노티스 ▲돈트 룩 업 등 신작 영화도 등장한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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