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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CNT 증설…배터리 소재 공략 확대

LG화학 여수 CNT 2공장 전경
LG화학 여수 CNT 2공장 전경
- 여수 CNT 2공장 1200톤 증설…세계 수요 2024년 2만톤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화학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소재 공략을 확대한다.

LG화학(대표 신학철)은 전남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2공장의 1200톤 증설 공사를 마치고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CNT는 다이아몬드 및 구리와 같은 전기와 열전도율을 갖췄다. 강도는 철강의 100배다. 이번 증설로 LG화학 CNT 생산능력(캐파)은 총 1700톤으로 확대했다. LG화학 CNT 2공장은 단일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세계 CNT 수요는 작년 5000톤에서 2024년 2만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LG화학은 2011년부터 CNT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였다. 280여건의 특허를 보유했다. 수직계열화로 효율을 극대화했다. 코발트(Co)계 촉매를 사용한다.

LG화학은 CNT를 LG에너지솔루션 등에 양극 도전재(Conductive Additive) 용도로 공급할 예정이다. 양극 도전재는 양극재 안에서 충방전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카본블랙을 주로 사용해 왔다. CNT는 카본블랙 대비 10% 전도도를 향상할 수 있다. 도전재 사용량이 30% 줄어든다. 도전재가 줄면 양극재를 더 채울 수 있다. 배터리 용량과 수명이 늘어난다.

또 ▲반도체 공정 트레이 ▲전도성 컴파운드 등 신규 분야를 공략할 방침이다. 연내 3공장 증설도 착수한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CNT는 배터리 소재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시장 확대 잠재력이 큰 사업으로 생산능력 확대와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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