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손루원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서, 한국을 위한(In Korea, For Korea)’ 비전을 강조하며, 디지털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CEO<사진>는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해 8월 한국화웨이 CEO로 취임한 후 언론 앞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루원 CEO는 “내년은 화웨이가 한국에 진출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한국판뉴딜은 한국 산업 디지털화 실현을 가속화하고 한국 지능화 경쟁 우위를 높일 것”이라며 “이는 화웨이가 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높은 상호보완성을 띄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한국의 지속가능한 디지털 경제 발전을 지원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한국시장에서 통신사, 기업, 고객 영역에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ICT 인프라 구축과 지능화된 연결을 통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화웨이는 탄소배출 감소와 재생에너지 사용 증대 등을 꾀하고 있는데, 이는 그린뉴딜과도 맞닿아 있다.
이와 함께 손루원 CEO는 일자리 창출과 한국 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지난 5년간 화웨이는 한국에서 41조원이 넘는 누적 370억달러 구매액을 기록했다. 동시에 5G 오픈랩을 열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5G 시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손루원 CEO는 “2002년 몇 명밖에 되지 않는 적은 인원에서 오늘날 230여명까지, 사업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화웨이 사장으로 있는 동안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 협력파트너 연구개발(R&D)도 이끌어냈으며, 수십여개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상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손루원 CEO는 한국화웨이에 몸담는 동안 한국R&D센터 구축에 큰 진전을 이끌기를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5G 협력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현재 화웨이는 LG유플러스에 5G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통신3사는 5G 단독모드(SA)와 28GHz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손루원 CEO는 “화웨이는 10년 이상 5G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집행했으며, 비단독모드(NSA)‧SA 모두 강력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며 “한국에 많은 고객과 5G 협력을 강화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전달하고자 한다. 화웨이를 선택하는 통신사와 고객에게 최우수 설비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언급했다.
화웨이 사이버보안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화웨이는 30여년간 170여개국 1500여곳 통신사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G 제품 국제CC보안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31개국이 공인하는 인증이다. 정부와 고객이 요구하는 보안 검사 요구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손루원 CEO는 “화웨이는 사이버보안을 비즈니스 이익보다 우선시한다. 매년 연구개발비용 5%를 보안에 투자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가 신제품 출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NO-GO)도 갖는다”며 “작년에는 15개 제품에 대해 NO-GO 권리가 시행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