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아 금융권의 체질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 농협손해보험 등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역량 강화 및 비대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운영전략이 새로 마련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중앙회 및 계열사 중장기 인력 운용전략 재편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발주하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농협중앙회는 사업구조개편 이후 10년차를 맞아 중앙회 및 계열사 중장기 인력 운용전략 재편 필요에 따라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인력구조 혁신 방안은 새로운 농협중앙회의 경제사업 전략 방향과 맞물려 디지털 역량의 내재화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중앙회의 신용부문과 경제부문을 분리, 경제부문에서는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신용부문에서는 금융지주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려는 농협 사업구조개편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 2020년 종료됐다. 이후 농협은 연구용역 및 내외부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2021~2025년 후속 경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10년간의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 성과를 분석한 ‘농협 경제사업활성화 평가’ 보고서를 통해 향후 농협은 기업농 증가 및 농업생산액 감소 등 농업구조 변화, 온라인 유통 확대 등 유통구조 변화, '4차 산업혁명' 도래 등 환경요인과 실행가능성 등을 반영, 계획을 면밀히 수립하고 후속 경제사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금융경쟁력 강화와 경제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금융.경제사업 성과와 수익성을 향상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농협중앙회는 디지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농업 ‧ 농촌 지속발전 지원을 위해 지속가능한 중앙회 인력구조 확립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농협중앙회는 ▲중앙회 인력운영 관리방안 수립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한 범농협 중장기 인력 운용 방향 제시 및 목표 수립 등을 추진한다. 특히 농협은 디지털 혁신 및 비대면 문화 확산 등을 반영한 중장기 인력운영 방향을 이번 사업을 통해 마련하게 된다.
최근 금융권에선 디지털 뱅킹의 발달로 인해 지점은 줄어들고 영업조직의 비대면화를 꾀하는 등 변화의 기로에 서있는 상황이다. 다만 농협으로선 단위조합 등 조합 특성을 반영해 무조건적으로 지점 축소에 나설 수 없는 한계도 노출하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지점 운영 방안과 비대면 방식의 영업 조화를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금융권에선 현업 부서에서의 IT 및 디지털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조직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시킬지 고심 중이다.
이번에 도출되는 농협 중앙회 IT조직 발전방안에 관심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컨설팅을 통해 농협은 IT개발업무와 현업업무 간 유기적 협력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농협의 IT개발업무는 의왕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개발 및 유지보수가 이뤄지고 있으며 기획 등 전략 업무는 서대문 농협은행 본사와 의왕 센터간 이원화 체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