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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복귀한 이오스 창시자 댄 라리머, “이오스를 화폐로 활용하자”

라리머는 지난 7일 한국 이오스 커뮤니티와 온라인으로 AMA(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진행했다.
라리머는 지난 7일 한국 이오스 커뮤니티와 온라인으로 AMA(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진행했다.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이오스 창시자 댄 라리머(Dan Larimer)가 가상자산 이오스(EOS)를 화폐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라리머는 지난 7일 한국 이오스 커뮤니티와 온라인으로 개최한 AMA(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베네수엘라에서 비트코인이 결제수단으로 활용되듯, 이오스도 화폐로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라리머는 이오스 개발사 블록원의 CTO(최고기술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일반 투자자들은 라리머의 사임 소식을 악재로 봤지만, 이후 라리머는 이오스 커뮤니티로 돌아왔다. 이날 AMA에서 라리머는 “이오스 커뮤니티에 좀 더 직접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CTO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커뮤니티로 돌아온 라리머는 이오스 생태계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내놨다. ▲EOS를 돈(화폐)으로 쓰자는 제안 ▲새로운 거버넌스 시스템 ‘에덴(Eden)’ ▲탈중앙화 소통 시스템 ‘클라리온(Clarion)’ 등이다. 이 중 EOS를 돈으로 쓰자는 제안은 라리머가 블록원 CTO 시절 언급을 아꼈던 제안으로, EOS 가격과도 직결돼있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라리머는 EOS가 화폐로 쓰여야 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했다. 가상자산이 화폐로 쓰인다면. 비트코인(BTC) 같은 단일 화폐가 모든 것을 지배하기보다는 여러 화폐가 공존해야 한다는 게 라리머의 주장이다.

또 라리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은 시가총액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확장성 문제가 있어 거래 수수료도 높고, 쪼갤 수 있는 단위도 작아지기 어렵다”며 EOS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OS가 이오스 기반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등 자체 생태계 내에서 화폐로 쓰이길 바란다는 얘기도 전했다.

최근 이오스 기반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자산을 이오스 블록체인 위로 랩핑(Wraping, 포장하다)해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라리머는 “비트코인이 이오스 블록체인 상에 올라오면 (이오스 기반) 디파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가장 좋은 것은 EOS가 기축통화로 쓰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라리머는 EOS 가격에 관한 전망도 내놨다. 라리머는 EOS를 스테이킹한 뒤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스테이킹 풀’이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스테이킹이란 보유한 가상자산의 유동성을 묶음으로써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여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것을 말한다.

라리머는 “기존에는 스테이킹 보상이 없었는데 이제는 보상을 주기 때문에 스테이킹 물량은 점점 늘어날 것이고, 스테이킹 물량이 늘어나면 시장 공급량은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이론적인 주장이므로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라 장담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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