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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김준 대표 미국행…美 ITC 판결 뒤집기 ‘총력’

- 대통령 거부권 여론 조성 ‘사활’…김종훈 이사회 의장도 지원사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1차 소송(337-TA-1159) 최종판결에 대한 미국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에 이어 김준 대표도 미국에서 정부 관계자 등과 만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최근 미국 출장을 떠났다. 미국 정부 관계자 등과 자리를 갖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ITC에서 3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첫 소송 판결이 나왔다. ITC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 미국 수입금지 결정을 내렸다. ITC 최종판결 효력 발생 여부는 미국 대통령이 확정한다.

SK이노베이션은 거부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짓고 있다. 최종판결이 그대로 굳어질 경우 이 공장 가동은 불투명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 때문에 미국 경제 회복과 친환경 에너지 정책 차질을 우려했다. 또 특정 배터리 업체 의존도 심화를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의 귀국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거부권 행사 마감인 4월11일(미국시각)까지 미국에서 일정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김종훈 이사회 의장도 미국 체류 중이다. 그는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이다. 그도 여러 인맥을 통해 SK이노베이션 제재 부당성을 설파하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샐리 예이츠 전 미국 법무부 차관을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ITC 최종판결 뒤집기를 위해 현지 인력도 총동원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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