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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배두용 대표, “스마트폰 매각·철수, 시기 미정”

-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포기 여부 고심 지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매각 여부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쉽지 않은 원매자 물색 때문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월 스마트폰 사업 재검토를 발표했다. 당초 3월 결론이 예상됐다.

24일 LG전자 배두용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9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와 만나 “스마트폰 사업 방향성 결정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월 스마트폰 사업 매각 의사를 내비쳤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가 담당한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적자다. 작년까지 누적 적자는 5조원에 육박한다.

배 대표는 “사업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진행했으나 의미 있는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 면밀한 재검토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C사업본부 매각이 지연하고 있는 까닭은 LG전자와 원매자의 이해가 상충해서다. 브랜드 및 생산시설만 팔고 싶은 LG전자와 특허까지 인수하고 싶은 구매자의 의사가 충돌하고 있다.

업계는 LG전자 스마트폰은 철수 또는 제조자개발생산(ODM) 100% 전환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전자는 연구개발(R&D)과 특허만 후자는 유통까지 남기는 형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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