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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5G·엣지 컴퓨팅 환경에 적합한 IT인프라 혁신 구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코로나 영향으로 많은 직장인이 원격·재택근무를 하게 됐습니다. 원격교육이 일상화되고 온라인게임, 라이브 비디오채팅, 온라인 리테일 트랜잭션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원격의료 수요도 폭발적입니다. 2021년 이후에도 트래픽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5G와 엣지 컴퓨팅, 클라우드는 기업들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할 것입니다.”(고상봉 델 테크놀로지스 전무)

24일, 델 테크놀로지스(이하 델)는 <디지털데일리>의 온라인 세미나(웨비나) 플랫폼 DD튜브를 통해 5세대 이동통신(5G)과 엣지 컴퓨팅, 그리고 이를 연계하는 클라우드 운영전략을 소개해 참관자들의 큰 주목을 끌었다.

데이터 트래픽의 폭발적 성장과 더불어 데이터를 생성·소비하는 장치도 굉장히 늘어 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2년에는 기업이 생산하는 데이터의 50% 이상이 기존 데이터센터 외부와 클라우드에서 생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상봉 델 전무는 “연평균 데이터의 성장이 이끄는 데이터 비용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고밀도의 컴퓨팅 용량이 엣지단에 구축돼야 하고, 이를 위한 보안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5G, 엣지 컴퓨팅, 클라우드는 상호 보완적이다. 많은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했다”며 “기업은 온프레미스 전략의 일부로 엣지 컴퓨팅을 배포할 수 있고, 클라우드로서의 네트워크 엣지도 고려할 수 있다. 네트워크 엣지 컴퓨팅과 다른 기능의 결합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먼 미래의 얘기만은 아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보유 중인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를 가상화했다. 클라우드의 원격관리, 자동화 기능을 통해 다양한 운용 서비스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추세다.


델이 고객사와 협력해 엣지를 활용하는 사례도 소개됐다. ▲고객사에서 원격으로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석 ▲바다에서 안전한 항해를 위해 네비게이션 오류를 방지하도록 측정하는 계산 능력을 향상 ▲제조업체의 생산 장비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미리 문제를 감지 등이다.

김용기 델 이사는 “엣지는 전체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로컬에서 처리함으로써 보안도 향상시킨다. 또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온프레미스에서 대량의 수집·분석해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케 한다”며 “이와 같은 결과들은 엣지 컴퓨팅 업체는 불가능하다.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대역폭 사용 비용, 여러 기기 간의 접속 이슈, 응답속도에 대한 우려 등 때문”이라고 전했다.

엣지 영역과 기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과 차이점, 특징을 물리적 거리와 응답속도로 설명할 수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퍼블릭 클라우드의 경우 데이터 소스에서 500~1500km의 물리적인 거리가 있다. 50~150밀리세컨드(MS)의 응답속도를 가진다. 데이터센터는 50~1000km의 거리, 20~60ms의 응답속도를, 니어엣지는 5~20km, 10~25ms, 파 엣지는 0.5~5km, 2~20ms, 자동차 또는 단말기 제어 엣지는 1~100m, 2ms 이하 등이다.

이와 같은 엣지는 멀티 액세스 엣지 컴퓨팅(MEC) 등의 기술로 구현된다. 가상화돼 있는 코어 영역에서 벗어나 지역적으로 분산해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통신사업자와 클라우드사업자가 협력하는 분산형 엣지나 기업 내에 MEC를 구축하는 온사이트 엣지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5G MEC가 적용된 국내 대표 사례는 지난해 정부 주도로 시작한 디지털 뉴딜 사업의 ▲도로 파손 정보 관리 서비스 ▲인천공항 방역 서비스 ▲비대면 방역 시스템 등을 비롯해 ▲AR·VR 문화재, 박물관 ▲AR 네비게이션 ▲원격수업 등이다.

예를들어 차량에 특수 단말기를 설치해 도로 파손 정보를 수집하고 도로 노면 상태를 분석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대시민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5G MEC는 향후 드론·폐쇄회로TV(CCTV)와의 연동, 무인점포·도난 방지 시스템, 환자 건강 모니터링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용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는 “델은 엣지 환경에 적합한 서버와 스마트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가속기까지, 무선 접속망에 실시간 트래픽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5G 네트워크의 동반자로 고객과 새로운 에코 시스템을 발굴하고 시장을 확장해 산업과 사회의 기술 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웨비나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Azure) 스택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를 통한 디지털 혁신 사례도 소개됐다.

박용천 MS 부장은 “혁신적인 5G 서비스 구현을 위해서는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100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를 근거로 판단을 내린 자율주행차와 100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근거로 한 서비스에는 신뢰도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하드웨어는 온프레미스가 아닌 클라우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온전히 클라우드만 사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엣지 단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를 통해 받아들이는 수많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만 저장하고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의 장점을 모두 가져온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애저 스택 HCI는 온프레미스에서 MS의 애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쿠버네티스, 윈도, SQL, 리눅스 등 다양한 환경을 지원하는 애저 스택 HCI는 여러 환경의 장점을 선택적으로 채용할 수 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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