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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모바일인증서 가입자 700만명 돌파··· 금융권 대표 인증서로 자리매김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다양한 민간인증서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의 약진이 눈에 띈다.

25일 KB국민은행은 ‘KB모바일인증서’의 가입자가 7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동통신3사의 ‘패스(PASS)’와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인증서’,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 인증서’ 등이 경쟁하는 ‘포스트 공인인증서’ 경쟁 속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KB모바일인증서는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인증서다. 지난해 12월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행정안전부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올해 1월부터 국세청 홈택스, 정부24, 국민신문고 등 공공 서비스에서 간편인증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 1월 인증서 활용율이 높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인증수단으로 선정됨에 따라 가입율이 늘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월부터 2월 25일까지 신규 가입자는 83만명가량이다. 공동인증서의 유효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KB모바일인증서의 가입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B모바일인증서는 복잡한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공동인증서와 달리 6자리 비밀번호로 이용 가능하다. 통장 개설이나 계좌이체, 상품가입 등의 금융업무에 이용할 수 있다.

유효기간이 없다는 점도 타 인증서와의 차별점이다. 거래를 지속할 경우 별도의 인증서 갱신 절차 없이 계속 유지된다. 다만 1년 동안 거래하지 않은 경우 인증서를 재발급하는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 공동인증서의 경우 1년, 카카오페이 인증서는 2년, 패스와 네이버는 3년이다.

현재 KB모바일인증서의 누적 발급건수는 패스, 카카오페이에 크게 뒤지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민간인증서가 활용처의 부족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는 가운데 금융거래에 이용할 수 있다는 활용성을 고려하면 KB모바일인증서는 확고한 경쟁력을 가진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KB모바일인증서의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국민의 일상생활에 친숙하고 편리한 인증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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