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오라클은 16일 다수의 사람들이 재문관리에 있어 인간보다 인공지능(AI)을 신뢰한다는 내용을 담은 금융 분야의 AI 활용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오라클이 전 세계 14개국 9000명 이상의 소비자와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전 세계 사람들의 재정과 관련한 불안, 우울감 및 두려움을 증가시켰으며 자산관리를 일임하는 신뢰의 주체를 변화시켰다는 것이 연구의 주요 내용이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집과 직장에서 경험하는 재정에 대한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됐다. 기업 경엉진의 재정아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는 186% 늘었으며 90%의 경영진이 코로나19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소비자의 87%는 실직(39%), 저축 손실(38%), 빛 연체(26%) 등의 이유로 재정적 두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41%의 소비자가 개인 재정에 대한 걱정으로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오라클은 이와 같은 재정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AI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소비자와 기업 경영진 67%는 재무 관리 영역에서 인간보다 AI를 신뢰하고, 73%의 기업 경영진은 스스로의 판단보다 AI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소비자 66%는 AI가 사기탐지(33%), 지출관리(22%), 주식투자(15%)를 지원함으로써 자산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 경영진의 56%는 AI가 향후 5년 내에 기업 재무 전문가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42%의 소비자는 향후 5년 이내 AI가 개인 상담사를 대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라클과 함께 연구를 진행한 개인 금융 전문가 파누시 토라비는 “코로나19가 촉발한 경제적 불확실성은 재정적 문제를 악화시키고 자산관리의 어려움을 배가시켰다”며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정밀한 수치 계산이 가능한 AI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르겐 린드너 오라클 클라우드 비즈니스 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지난 수년에 걸쳐 가정과 기업조직의 재무관리는 디지털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해 발생한 팬데믹 사태는 이를 한층 가속화했다. AI 챗봇을 포함한 기술의 활용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경쟁사에 뒤처지거나 직원 생산성 및 복지가 저해되는 경영 위기에 당면하지 않도록 기업 조직은 디지털 혁신의 흐름에 빠르게 올라타고 AI 활용 역량을 갖춘 금융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