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성능과 안정성, 보안을 다 잡을 수 있는 진정한 기업용 클라우드는 오라클 밖에 없다고 자부합니다. 국내에선 서울과 춘천 두 개 리전을 통해 완벽한 가용성을 제공합니다.”
심명종 한국오라클 클라우드 플랫폼 솔루션 엔지니어링 부문 전무<사진>는 최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시장에 비교적 늦게 뛰어들었지만, 40년 넘게 제공해오던 기업 워크로드를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오라클이 자신하는 부분이 인프라다. 오라클은 자사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OCI(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라고 부른다.
그동안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제공하던 클라우드 인프라가 1세대였다면, OCI는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의 단점을 극복할 2세대 엔터프라이즈 인프라로 내세웠다. 실제 AWS과 MS 인프라를 구축한 인력 다수가 오라클로 옮겨와 OCI를 설계했다.
심 전무는 “기업은 잠깐의 다운타임이 끔찍한 영향을 끼친다”며 “오라클은 국내에서 2019년 서울 리전을 개소하고 1년 만인 지난해 5월 춘천 리전을 오픈하며 업무 연속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춘천 리전 간 이중화 구성을 통해 완벽한 재해복구(DR)가 가능한 형태가 됐기 때문이다.
또, 각각의 리전은 가용성 도메인(Availability Domain, AD)라고 불리는 별도의 인프라(데이터센터)로 구성돼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AD는 AWS이나 MS 등 타사에선 AZ(가용성 존)이라고 불리는 개념이다.
그는 “오라클 클라우드 전략의 중심에 OCI가 있다고 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리전을 확장하고 있다”며 “올해 중 9개 리전이 추가돼 연말이면 전세계 38개 리전을 운영,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에서도 현대상선을 비롯해 DB하이텍, 한솔PNS 등이 오라클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아트박스, 포탈하이웨이, 포이시스 등 다수의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오라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국내 많은 금융사도 상품개발을 위해 오라클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업무, 네트워크 I/O 집약적인 무거운 업무 워크로드는 확실히 오라클 클라우드가 월등히 뛰어나다”며 “DB 뿐 아니라 어떤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를 올려도 잘 견딜 수 있는 고성능, 보안성 높은 클라우드는 오라클 클라우드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작년 춘천 리전 오픈과 함께 DR 구성을 위해 오라클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고객도 늘었다. 보통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DR를 구축하려면 운영 인프라와 동일한 규모로 꾸려야 하는데 비용 등의 이슈에 따라 대부분이 이보다 적은 규모로 인프라를 구성한다. 장애 발생 시 재해복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클라우드 DR로 구성할 경우, 일정 규모 이상의 인프라만 갖고 있다가(파일럿 모드) DR 체계가 작동하면서 즉시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효율성 및 안정성이 월등하다. 심 전무는 이를 불씨를 지피는 방식이라고 표현했다.
해외기업 가운데선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화상회의솔루션 ‘줌’이 오라클 클라우드의 대표적인 고객사로 꼽힌다. 물론 줌은 오라클 클라우드 이외에 AWS, MS 등을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유저다.
심 전무는 “많은 기업이 보안성이 높이기 위해 오라클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며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의 경우, 실제 오라클로 기울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업무를 위한 고성능, 안정성, 가격 경쟁력은 오라클 클라우드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라며 “일단 클라우드로 작은 업무라도 올리고 나면, 많은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