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정도영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블소2는 지난 9일 오후 2시 사전예약을 시작해 18시간 만에 200만명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출시된 리니지2M과 비슷한 속도다. 대개 사전예약 기간이 70~80일 정도인 것을 볼 때 충분히 리니지2M의 모객에 버금가는 수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리니지2M은 사전예약 당시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리니지M(3일 만에 200만명)'을 경신했고, 이후 5일 만에 300만명이라는 빠른 모객 속도를 자랑했다. 이어 57일 만에 700만명을 넘기며 출시일까지 최종 사전예약자는 국내 게임 중 최고 기록인 738만명을 달성했다.
리니지2M과 견주는 블소2를 향한 기대감은 앞서 엔씨가 공개한 게임성이 적극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김택진 대표가 사전예약 시작에 앞서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 행사에서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 등장해 블소2를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블소2는 엔씨의 3대 글로벌 시그니처 지식재산권(IP) '블레이드 & 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장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원작 이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단순히 전작의 다음 시대의 이야기로 접근한 것이 아닌 세계의 근원이 되는 영웅들의 서사로부터 시작해 블소2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원작과 그 미래를 관통하는 세계 전체의 이야기를 담았다. 새로운 전투 시스템도 강점이다. 적의 공격을 눈으로 보고 막거나 피할 수 있으며 무공의 연계기를 구사하는 등 디테일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김택진 대표가 강조한 액션이 핵심이다. 그는 쇼케이스에서 "액션에 관해서는 MMO의 정점을 찍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며 "기술적 혁신을 통해 이뤄낸 자유 액션은 'MMO에서 과연 가능할까?' 생각했었던 그런 새로운 액션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전예약뿐만 아니라 출시 후 매출 순위도 관심이다. 엔씨는 5일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블소2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장욱 엔씨 IR 실장은 "초기 매출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분기 별로 감소해 4~5번째 분기 안정화되는 모습으로, 리니지M의 매출 트렌드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실적처럼 리니지2M은 리니지M보다 오히려 잘했다. 블소2도 비슷한 매출 곡선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 다른 고객층을 타깃해서 게임을 디자인했고, 고객층이 잘 모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리니지2M과 겹치지 않는 20~30대 고객층과 기존 리니지에 참여하지 못한 고객층을 합치면 의미있는 스케일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는 오늘(15일) 블소2에 적용할 회사의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의 신기술과 개발 현황에 대해 공개했다. 새롭게 추가될 신기술은 '퍼플live'로, 이용자 본인의 플레이를 비디오 채팅으로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