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올해가 국내 OTT 기업의 골든 타임이 될 것.”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의 가시적 성과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은 29일 광화문 인근에서 국내 주요 OTT 사업자들과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6월 범정부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 발표 이후 국내 기업 현황을 살피고 지원책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는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양지을 티빙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 신종수 카카오M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기영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OTT 이용자가 큰폭으로 증가했고 미국에서는 코드커팅(유료방송 이용 해지) 현상이 전망되는 등 미디어 시장 패러다임이 OTT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비대면 문화와 5G 확산에 힘입어 작년 OTT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글로벌 사업자가 국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OTT 기업들도 다행히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 신규 서비스 출시, 해외 진출 등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해는 OTT 기업들이 성장 기업으로 다지는 큰 의미가 있는 해”라고 격려했다.
올해에는 시장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국내 기업에도 골든 타임이 될 것으로 봤다. 최 장관은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 확대와 디즈니플러스 출시 등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범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의 가시적 성과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세액 공제 등 업계가 필요로 하는 정책들을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2021년도 OTT 업계 종합 지원방안’을 통해 ▲세액공제 및 자율등급제 도입을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추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지원 및 중소·벤처 육성을 위한 260억원 규모 정책펀드 운영 ▲OTT 특화 기술 개발 ▲제작 시설·설비 지원 ▲해외진출 지원 등 과제를 제시했다.
최기영 장관은 “기업들의 노력과 정부 지원이 합쳐지면 우리 OTT 기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도와줘야 할 부분을 허심탄회하게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OTT 사업자들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과 한류 콘텐츠 경쟁력을 결합하면 세계 OTT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하는 한편, 이와 함께 “이러한 노력들이 정부의 불필요한 규제로 지연되지 않도록 ‘최소규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의견을 주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