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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LGD, 작년 4분기 OLED처럼 빛났다…LCD는 덤

- 아이폰12 시리즈 상승세에 동반 호조…LCD 가격↑ 한몫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모처럼 함께 웃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생활이 양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스마트폰, TV, PC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일제히 늘었다.

28일 삼성전자는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9조9600억원 영업이익 1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3.73%, 695.45% 상승이다.

LG디스플레이는 K-IFRS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조4612억원과 68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6% 상승, 흑자전환했다.

양사는 애플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애플은 회계연도 2021년 1분기(2020년 10~12월) 실적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아이폰12’ 시리즈가 일등공신이다. 4개 모델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차질을 빚었지만 이 빈자리마저 애플이 채웠다.

삼성디스플레이 기획팀 최권영 전무는 “지난해 하반기 경기 반등세와 스마트폰, TV 등 주요 제품 수요 지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중소형은 가동률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서동희 전무는 “지난해 하반기 플라스틱OLED(POLED) 사업에 자신감을 얻었다. 올해는 전년보다 상당 폭의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에 이어 대형 OLED도 상승세다.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 가동된 중국 광저우 공장이 자리를 잡았다. 4분기 대형 OLED 패널 출하는 160만대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다.

올해는 총 700~800만대 판매가 목표다. 현재 광저우 월 6만장, 파주 월 8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추가 증설 없이 목표량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항마로 퀀텀닷(QD)디스플레이 내세운다. QD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시생산에 돌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분야는 비슷한 듯 다른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초 올해부터 LCD 생산 중단 예정이었으나 철수 시점을 잠정 연기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TV용 LCD 패널 국내 생산 종료 계획을 미뤘다. LCD 가격 상승세로 국내 고객사 요청이 있었다. 올해 LCD 기반 미니LED TV 시장이 열리는 점도 변수다.

다만 LCD 사업 전면 철수를 앞둔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LG디스플레이는 정보기술(IT) 기기용 LCD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OLED와 함께 주요 먹거리로 낙점했다.

양사는 중국 업체 등과의 경쟁 심화를 대비해 접는(폴더블) 디스플레이, 돌돌 마는(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기술력 강화에도 주력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롤러블TV에 패널을 투입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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