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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작년 매출 11조원 돌파…올해 두 자릿수 성장 목표(종합)

- EV 배터리, 2021년 연간 흑자전환…투자 확대, EV·원형 증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SDI가 작년 4분기 2분기 연속 분기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연간 매출액은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이 목표다. 전기자동차(EV) 배터리는 연간 흑자전환 계획이다.

28일 삼성SDI는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514억원과 2462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5.3%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7.9% 떨어졌지만 전년동기대비 1123.5% 올라갔다.

K-IFRS 연결기준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2948억원과 671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9%,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5.3% 상승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 하락은 충당금 때문이다. 작년 BMW와 포드 등은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일부 차량을 리콜키로 했다. 화재 사고 때문이다. 원인은 파악 중이다.

삼성SDI 경영지원실 김윤태 상무는 “EV 배터리는 당초 2020년 4분기 흑자전환을 전망했지만 충당금 영향으로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이를 제외하면 수익성 개선은 뚜렷하다”라며 “올 1분기는 매출 성장세 유지 손익은 손익분기점(BEP) 정도”라고 말했다.

EV 중심 회사 성장은 대세다. 다만 보수적 투자는 유지한다.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달리 재무구조를 우선하는 전략이다. 작년 삼성SDI는 1조5719억원을 투자에 썼다. 전년대비 820억원 덜 썼다.

삼성SDI 경영지원실 김종성 부사장은 “EV 배터리는 올해도 큰 폭 매출이 성장해 연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달성하겠다”라고 했다.

김 상무는 “EV는 헝가리 중심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한다. 원형전지도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전체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현금흐름 내에서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5세대(Gen5, 젠5) 배터리는 올 하반기 상용화한다. 원가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 손미카엘 전무는 “젠5 배터리는 하반기 양산 공급한다. 현재 제품 검증과 양산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국내 파일럿 라인에서 안정화 해 헝가리 라인에 적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수율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재료비를 기존 대비 20% 절감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해외, 특히 미국에 공을 들인다. 올해 ESS 시장은 전년대비 57% 는 29.8기가와트시(GWh)에 달할 것으로 여겨진다.

손 전무는 “ESS 시장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전력용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미주 신재생에너지 주요 발전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라고 내다봤다.

무선이어폰(TWS) 성장에 따른 코인셀 배터리 부상에도 적극 대응한다.

삼성SDI 소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 이재영 전무는 “코인셀 배터리 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60% 성장할 전망”이라며 “삼성SDI는 작년 하반기 시장 진입해 올해 신규 고객으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을 지속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편광필름 사업은 삼성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 철수에도 불구 지속한다.

삼성SDI 전자재료사업부 전략마케팅 김광성 전무는 “이미 중화권 고객 중심 다변화를 했다. 국내 고객 영향 크지 않다”라며 “다만 올해는 LCD 성장 둔화, 가격인하 압박 등으로 전년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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