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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3천억 규모 차세대시스템 추진…‘더 넥스트’ 명명, 42개월간

-고객과 미래 관점의 디지털 뱅킹 시스템 구축 위한 ‘더 넥스트(The NEXT)’ 사업 추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한은행이 디지털 뱅킹 전환을 위한 사실상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3000억원 규모로 빅뱅 방식이 아닌 점진적 방식의 시스템 구축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디지털 금융시대에 유연한 시스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미래형 디지털 뱅킹 시스템 전환을 위한 ‘더 넥스트(The NEXT)’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점진적 차세대 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각 사업부분별로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ICT 인프라 측면에서 클라우드 인프라를 얼마나 받아들일 지도 관심이다. 신한은행은 더 넥스트 사업을 위해 케팅 및 데이터 분석 영역, 단말 UI 솔루션, 새로운 채널 솔루션, 신 대외계 솔루션, 코어 및 디지털 기반 영역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지난 2006년 통합 뱅킹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신한은행은 급격한 금융 환경의 변화에서 ICT 경쟁력이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금융업 혁신을 위해 새로운 미래지향적 시스템 구축을 결정했다.

취임 이후 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에 주력한 진옥동 은행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 여부에 조직의 명운이 달렸다며 ‘신한’이라는 브랜드가 온·오프라인을 아울러 시장을 압도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과감한 도전을 이어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고객과 세상을 이어주는 디지털 플랫폼화(化)’라는 새로운 ICT 비전을 선포하고 ▲Seamless(유연)한 고객 경험 ▲디지털 기반 업무 플랫폼 ▲디지털 중심 뱅킹 플랫폼 ▲Data-driven(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혁신 ▲ICT/디지털 인프라 현대화의 5대 전략 목표로 고객과 미래 관점의 디지털 뱅킹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사업별로는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비대면 전용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에 약 18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디지털 중심 코어뱅킹 시스템 전환 재 구축 상담중심 단말 환경 재구축 및 CX 고도화 디지털 뱅킹 시스템 구조 현대화 디지털 라이프 시스템 분리 재 구축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정비 및 관리 시스템 구축 NEXT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 및 시스템 통합 구축 등이 진행된다.

고객이 영업점과 비대면 채널 구분 없이 일관된 서비스를 경험하고 연속적인 뱅킹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영업점, 신한 쏠(SOL), 고객상담센터 등 은행 전 채널의 고객 행동 데이터와 마케팅 정보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특정 채널에서 고객이 중단한 거래 및 상담이 단절되지 않고 다른 채널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유연(Seamless)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마케팅 및 데이터 분석 영역 구축을 위해 263억원의 비용이 투입된다.고객행동 프레임워크 기반 고객 접점정보 통합관리(OVOV) 체계 고도화 및 확장 디지털 중심의 마케팅 유관시스템 통합 채널간 유연한 상품/판매 체계 구축 마케팅 활용을 위한 고객 데이터 및 경험 플랫폼 구축 ▲콘텐츠 뱅크 및 리워드 시스템 구축 데이터 흐름관리 및 네비게이션 서비스 구축 영업점 데이터 분석 환경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또한 직원이 언제 어디서나 고객 상담 및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업무 플랫폼을 구축하고 쉽고 편리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단말 표준화와 UI/UX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단말UI플랫폼 솔루션 구축에는 36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특히 최근 마이데이터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의 가장 큰 화두인 데이터 기반(Data-driven)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은행의 데이터 관리 정책 및 기준을 정비하고 데이터의 추적 및 관리가 가능한 데이터 네비게이션을 구축해 은행의 데이터 활용 및 분석 환경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사업자 선정 등 사전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더 넥스트' 사업 추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금융 ICT 차세대 사업과는 달리 ICT 혁신 기반을 우선 구축하고 ICT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단계별·점진적 전환 방식으로 총예산 약 3천억원을 투입해 42개월간 진행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The NEXT 사업을 통해 디지털에 최적화된 미래 은행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중심의 디지털 뱅킹 시스템 전환을 통해 전 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와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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