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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글래스' 출시 당겨지나...주변기기 잠금해제 특허 등록도

- 애플글래스 착용 후 아이폰 주변에만 가도 '잠금해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애플이 연구 중인 증강현실(AR) 기기 ‘애플글래스’(가칭)가 출시 시점을 두고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주변 기기들과의 연동성을 높인 새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글래스를 활용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잠금해제 과정을 생략하는 기술을 특허로 등록했다. 애플은 ‘사용자 머리에 착용하는 인증된 장치’라고 설명했지만 외신은 이를 애플글래스로 예상했다.

사용자가 아이폰과 맥북, 애플워치 등 여러 장치를 갖고 있을 때 겪는 문제 중 하나는 기기를 사용할 때마다 잠금을 해제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애플은 페이스ID나 터치ID 등 기술로 이 과정을 간소하게 만들었지만 여러 장치를 사용할 땐 여전히 번거롭다.

애플은 특허 설명에서 “여러 장치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각 장치를 개별적으로 잠금 해제하는 절차는 사용자 접근성을 지연시키고 경험 품질을 낮춘다”고 했다.

이번 특허 내용에 따르면 이미 특정 기기에서 사용자 인증이 완료됐을 땐 다른 기기도 추가 인증 없이 일부 기능을 쓸 수 있다. 사용자가 쓰려는 기기가 일정 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인증된 장치는 근접 장치를 감지하고 인증 데이터를 방출해 접근 가능하도록 만든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초에도 유사한 내용의 특허를 출원했다. 애플워치가 근처에 있을 경우 맥PC 잠금이 저절로 해제되도록 허용하는 기술이다. 이번 특허에서 머리에 착용하는 기기로도 가능하도록 확장했다. 예를 들어 애플글래스를 착용한 상태에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들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페이스ID를 위해 얼굴을 비출 필요가 없어진다. 물론 근접했을 때 자동 잠금 해제를 원하지 않으면 다른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자동 잠금 해제 시 일부 기능은 제한된다. 사용자가 직접 기기를 쳐다보았을 때 애플글래스는 인증 코드를 전송해 완전 해제가 가능하다. 반대로 글래스를 착용한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릴 때 자동으로 잠글 수 있다.

한편 외신에선 애플글래스 시제품 개발이 최근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고 곧 세 번째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제품 디자인이 완료되면 6~9개월동안 엔지니어링 검증을 거치게 된다. 시제품 단계별 내용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기기 무게와 배터리 수명을 개선하는데 주력 중이다. 내년 출시로 예상했지만 시기를 앞당겨 올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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