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공개 전 관련 내용이 유출될 때 제조업체에 의외로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어떤 제품이 나올지 사람들의 호기심이 증폭되고 공개 행사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앞으로 나올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미리 확인해볼 수도 있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조업체들이 일부러 정보를 흘려보내는 ‘유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그럴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스마트폰이 워낙 고도화돼 깜짝 놀랄 만한 기능을 선보이기 어렵다 보니 유출을 활용해 마케팅하는 방식도 유효할 것이라고 보입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내부적으로는 보안을 엄격하게 하고 정보가 새지 않도록 직원들이 서약서를 작성하기도 한다는데요. 최근 유출 정보들만 모아보면 의도적이라고 하기엔 과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최근엔 언팩 소식을 전해줄 맛보기 영상까지 유출되고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프로는 공개 전 판매글이 올라오기도 했죠. 삼성전자가 1년 동안 준비한다는 브랜드 음악 ‘오버더호라이즌’ 2021년 버전도 정식 공개 전 음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외신에서 관련 내용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삼성전자 직원이 기자로 근무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업계에선 온라인·통신 기술이 발전하면서 행사가 다양하게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초대장 발송과 행사 사이 기간이 짧아지는 등 효율적인 면도 생긴 건 사실입니다. 오프라인 행사 때와 달리 관계자들 준비가 간소화됐기 때문이죠.
다만 같은 이유로 신제품 정보 유출을 막기도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협력업체들이 많은 만큼 제조사 혼자 정보를 끌어안고 있을 수만도 없는 노릇인데요. 행사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면서도 제품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을 남겨두는 것. 그 적정선을 지키기 위해 제조업체 고민도 점점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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